7일 경향신문은 서울시가 유가족 측에 제안한 추모공간 후보지 세 곳에 직접 가봤다. 후보지는 반지하, 민간상가 2·4층, 지하에 있었다. 유동인구가 적고, 접근성이 떨어지며, 야외에서 한눈에 볼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이태원역 1번출구에 놓였던 꽃과 편지들은 인근 상인과 주민, 유가족 협의 끝에 치워졌다. 같은 날 서울시는 추모·기억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유가족들에게 용산구의 민간상가 두 곳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유족들이 “모두가 지나다니며 추모할 수 있고, 세금이 덜 드는 공공장소를 원한다”며 거부하자 서울시는 지난 1월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새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30분간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오간 이는 총 210명이었다. 대부분 지하 4층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거나 승강장이 있는 지하 5층으로 내려갔다. 에스컬레이터가 개찰구 바로 앞에 있어 다른 공간에 눈을 돌릴 이유가 없어 보였다.다른 후보지인 용산구청 건물 뒤편 민간건물은 이태원역에서 6분 거리에 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건물과 구청 사이를 가로지르고, 건물 앞은 차도에 인접해있다. 언덕에 위치한 건물의 구조상, 추모공간의 위치는 건물 앞에서 보면 1층, 뒤에서 보면 반지하였다. 유일한 창문은 반지하층 위로 50cm 정도 트였고, 그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자연광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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