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또다시 극우 대통령 거부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게 등 돌린 유권자를 흡수하면서 5년 전보다 득표율 격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2012년부터 세 번 연속 도전한 대선에서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로 선택받지 못했다.선거를 목전에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내치보다는 외치에 신경을 쏟는 사이, 르펜 후보는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대세를 뒤엎지는 못했다.유럽연합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과격한 공약은 폐기했지만, 르펜 후보가 제시한 다른 공약을 들여다보면 극우 정체성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중론이었다.또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이 착용하는 히잡을 길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쓴다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종교를 차별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번 프랑스 국민의 신임을 얻은 셈이지만, 그가 받아든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란 걸 알 수 있다.
르펜 후보도 싫고, 마크롱 대통령도 싫다는 분위기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올해 결선 투표율이 72% 안팎으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우크라이나 전쟁 한복판 속에서 열린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무게감 있는 이슈로 다뤄졌다.그 덕에 1차 투표 직전까지 마크롱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한때 2%포인트까지 줄였지만, 종국에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르펜 후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르펜 후보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체코 러시아 은행에서 960만유로를 대출받았고, 여전히 채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정권과 가까운 은행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서 어떻게 러시아 앞에서 프랑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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