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속사권총에서도 ‘은’ 터졌다…국군체육부대 병장 조영재가 풀어낸 64년 한

25ｍ 속사권총 국가대표 조영재(25)가 은메달로 한국 사격 르네상스의 완성을 알렸다. 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ｍ 속사권...

25ｍ 속사권총 국가대표 조영재가 은메달로 한국 사격 르네상스의 완성을 알렸다.

조영재는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ｍ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웨이홍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조영재는 25ｍ 속사권총 사상 첫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2012 런던 올림픽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속사권총은 결선에서 4초 이내에 25ｍ 거리 표적 5개에 각 1발씩 5발을 쏘아 1발당 표적 9.7점 이상을 맞추면 1점, 9.7점 아래면 0점을 얻는다. 한국 사격은 1960년 로마 올림픽부터 이 종목에 도전했으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조영재가 64년의 한을 풀어냈다”고 반겼다.

조영재는 경기도청 사격팀에 입단해 한국체대 선배이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2관왕인 김서준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속사권총 기록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25ｍ 속사권총을 주 종목으로 바꿨고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세계 신기록에 단 2점이 부족한 591점을 쏘면서 이름을 알렸다. 조영재는 9월19일 전역 예정이지만 이날 메달로 전역 시기가 조금 당겨졌다. 조영재는 전날 본선에서 600점 만점 중 586점을 쏘면서 29명 중 4위로 6명이 참가하는 결선에 올랐다. 진가는 3시리즈에서 나왔다. 조영재가 5발 만발을 기록하면서 11점으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조영재는 본격적으로 메달을 다투는 6시리즈에서 그만 2발을 맞추며 삐끗했고 하필이면 이 시기에 중국의 리웨이홍이 5발 만점을 쏘면서 23점으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조영재와 리웨이홍이 금메달을 다투는 마지막 시리즈에서 리웨이홍이 먼저 5발을 모두 맞추면서 금메달을 확정했고, 조영재는 1발만 적중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사대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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