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추위·굶주림·전염병…생존자 2차 대재앙 직면
거리에 모여 추위 견디는 튀르키예 주민들 황철환 기자=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거대한 폐허더미로 바꿔놓은 규모 7.8의 대지진으로부터 나흘이 지난 10일 생존자들은 여전히 추위와 굶주림, 절망에 시달리고 있다.피해 규모가 광범위해 신속한 구호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 탓에 현지에선 살아남은 이들 중 상당수가 추위와 기아, 질병 등 2차 피해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실제, 피해지역에는 때아닌 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는 15도 낮은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이번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강진의 진앙에 위치한 튀르키예 동남부 도시 카라만마라슈에선 전체 건물의 약 40%가 파손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자국 내 건물 6천500채가 붕괴했고, 손상된 건물의 수는 셀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건물들도 강력한 진동에 골조 등이 손상됐을 우려가 큰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피해지역 주민 다수는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야외에서 생활하고 있다.생존자 중 한 명인 아흐메트 톡괴즈는 AP 통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피해지역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피난시켜야 한다면서"이런 추위 속에선 여기서 살 수가 없다. 잔해에 깔려 죽지 않는다면 추위에 죽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9일 이번 참사에 대응할 역량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오랜 내전과 서방의 대시리아 제재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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