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를 가다] 이정표 뗀 고속도로 곳곳엔 무장군인 검문소
황광모 기자=9일 오후 폴란드 국경을 지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여정도중 로보라도 볼린스키 인근 고속도로에 거리와 방향을 안내하는 간판이 모두 제거됐다. 2022.6.9 [email protected]서부 거점도시 르비우를 거쳐 중북부에 있는 키이우로 향하는 E40번 고속도로는 우크라이나엔 동맥과 같다. 이 길을 타고 수백만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을 피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이제는 외부에서 오는 지원품이 이 도로를 타고 키이우를 비롯해 여러 도시로 공급된다.
길이가 수백㎞에 달하고 폭이 왕복 6∼8차선 정도로 꽤 넓은 도로지만 9일 키이우로 가는 동안 지명이나 랜드마크를 알리는 이정표를 볼 수 없었다. 어느 곳을 가리키는지 모를 화살표 표지판만 종종 보일 뿐이었다.그는"러시아군이 이 고속도로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 지 알지 못하도록 하려고 전쟁 뒤 이정표나 도로 표지판을 모두 뗐다"며"키이우로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검문소엔 어김없이 무장한 군인들이 지나가는 차를 날카롭게 주시했다.이곳이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또 일깨운 곳은 E40 고속도로변의 주유소였다.러시아가 침공하자 전시 체제가 된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유 제한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휘발유, 경유와 같은 연료 공급이 부족해지자 주유소 대부분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주유소 브랜드마다 정책에 차이가 있었으나 이날 찾아간 오코는 회원으로 가입한 차는 한 대에 15∼30L만 주유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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