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하인드] 생애 마지막 쉼터를 덮친 코로나 비극 SBS뉴스
※ '코로나 비하인드'는 코로나19 취재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SBS 보도본부 생활문화부 박수진 기자의 취재기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기사에는 담지 못했던 박 기자의 취재물과 생각들을 독자들께 풀어놓습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2년은 더 그랬습니다. 환자고 직원이고 백신을 4차례나 맞아야 했고, 직원들은 휴일에 가족들과 나들이라도 가려면 행선지와 동행한 사람들의 이름까지 일일이 요양원에 제출해야 했습니다. 보호자 대면 면회가 차단되면서 환자들의 감정 상태가 불안정해졌고,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애를 썼지만, 바이러스의 침투 자체를 막아낼 순 없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한 이후엔 기존에 갖고 있던 기저질환이 중증이거나, 그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들이 확진될 경우 중증으로 이행되고 또 사망에 이르는 시기가 예전보다 빨라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치매 환자여서 식사나 용변을 혼자 해결하실 수 없어요. 그런데 전담요양병원에선 그런 케어가 전혀 되지 않았던 거죠. 나중에 들어보니 요양원에서 같이 확진돼 함께 옮겨졌던 다른 환자들이 어머니 식사를 챙겨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분들이 먼저 퇴원하셨으니 이후엔 밥도 제대로 못 드셨을 거잖아요? 너무 화가 났어요." 반복되는 비극에도 다시 돌아가는 이유 정 씨를 만난 건 1년 전입니다. 정 씨의 어머니는 당시 치매에 고관절 골절로 오른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중환자였는데, 4년간 머물던 요양병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됐습니다. 다행히 종합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를 받은 후 코로나는 완치가 됐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정 씨의 어머니는 다시 처음 머물던 요양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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