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결혼·출산 필수' 미혼여성 4% 뿐…아이 낳기엔 믿을 수 없는 사회 SBS뉴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도 저출산 문제 조금 더 깊게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죠. 워낙 심각한 문제이니까요. 심각한 문제니까 원인을 좀 제대로 알아야 해결책도 나올 것 같기는 한데 이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육아도 할 당사자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하나 나온 것 같아요. 설문조사를 심층 분석한 자료라고요?이런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청년 세대의 속내에도 결국 이 고민이 있었습니다.2030 청년세대에서도 '내 삶의 질이 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우리 사회에 기회가 고르게 열려있는 편이다' 사회에 대한 신뢰가 높은 사람일수록 결혼과 출산육아에도 긍정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연말에 사회복지연구회의 계간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성인 1천4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11월 했던 설문조사에서 20살부터 34살까지의 미혼남녀 281명의 응답을 다시 한번 추려서 심층 분석한 결과입니다.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중요하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리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보는 경우 이렇게 세 집단으로 나눠본 겁니다. 그랬더니 소득 수준으로 보면 결혼과 출산이 살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생각하는 사람은 소득이 100만 원 이하인 경우보다 최소 200만 원 이상은 벌고 있을 경우의 승산비가 8배 이상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한 마디로 미혼남녀가 어느 정도는 소득이 있어야 꼭 결혼하고 아기도 낳아야지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훨씬 높더라는 거죠.대졸이냐, 고졸이냐 또는 안정적으로 고용됐느냐 파트타이머냐 이런 걸로는 별 차이가 안 보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사회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비교적 평등하고 기회가 공평하게 열려있다고 생각할수록 결혼과 출산을 중요하게 여길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았습니다.자녀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결혼과 출산을 필수로 여길 확률이 그냥 중요하다 정도로 생각할 확률보다 높아졌습니다.공감이 되네요. 남녀의 차이가 좀 크게 나타났다는 것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요?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도 않다는 유형에 속할 확률도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이었습니다. 출산의 당사자인 여성들일수록 사회에 대한 신뢰가 낮을 때 출산과 육아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청년 일자리, 일과 가정의 양립, 또 기회의 평등에 대한 뼈아픈 고민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다 같이 공유해야 지금의 저출생 문제에 비로소 직면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출산은 필수' 2030 여성 4%만 동의…사회 포용성이 관건20∼30대 여성 중 결혼·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회의 포용성이나 공정성이 낮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결혼·출산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결혼·출산 필수'에 20∼30대 여성 4%만 동의20~30대 미혼 여성 가운데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사회복지연구회에서 발표한 간행물을 보면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 질문에 대해 만 20~34살 미혼 여성 가운데 4%만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또,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성에게 결혼·출산은 필수' 2030 여성의 4%만 동의했다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결혼·출산에 대한 남녀의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스를 봐도 절대 알 수 없는, 그 날의 '1초'뉴스를 봐도 절대 알 수 없는, 그 날의 '1초' 이태원_생존자 김초롱 진세은 이태원_희생자_유가족 이주연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이은주 의원 “김건희 소환조사 안했으니 죄가 없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에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를 거론한 것을 두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통령실이 소환 조사도 안 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나서서 무죄를 선포했다고 운영위 업무보고 개최를 촉구했다. 이은주 의원은 지난 22일 운영위에서 주호영 운영위원장에게 “운영위 현안 질의가 언제쯤 열리게 되는지 운영위원장님께 여쭙고 싶다. 업무보고도 아직 받지 못했는데 왜 운영위만 멈춰 있는지 모르겠다. 질의해야 할 사안이 정말 많다”며 “최근 1심 판결이 나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