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 칼럼] 달콤한, 그러나 치명적인 ‘다수의 유혹’

최훈 칼럼 뉴스

[최훈 칼럼] 달콤한, 그러나 치명적인 ‘다수의 유혹’
다수의회 다수국민 다수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33 sec. here
  • 1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5%
  • Publisher: 53%

'채 상병 특검 거부 등 탄핵의 방향으로 기름을 부어 온 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라는 게 야당의 자기합리화다. 거꾸로 의회 다수의 횡포를 막으라고 대통령에겐 법안 거부권, 예산 편성권 및 (의회의) 예산 증액에 대한 동의권을 갖게 했다. 그러나 특검·탄핵으로 치고받고 날 새워 나라를 수렁에 빠트리면, 그 책임 물을 남은 이는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이재명뿐이다.

자고 나면 ‘특검’ ‘탄핵’ ‘ 거부권 ’뿐인 정치다. 민주당 은 “윤석열 정부의 장관·검사들에 대한 새 국회의 일상적·적극적 탄핵”도 예고했다. “채 상병 특검 거부 등 탄핵의 방향으로 기름을 부어 온 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라는 게 야당의 자기합리화다. 물론 정권의 독선적 태도, 법 집행의 형평성에 결코 믿음을 받지 못해온 검찰 등이 이 분란의 원인을 제공해 온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건국 248년의 미국은 3명의 대통령만 탄핵에 직면했다. 실제 탄핵된 이는 없었다. 한 세기에 한 번꼴의 시도였다. 반면에 페루에선 ‘도덕적 무능’을 탄핵 기준의 하나로 헌법에 넣어 재앙을 불렀다. 2022년까지 4년간 3명의 대통령이 ‘도덕적 무능’으로 의회 다수에 쫓겨났다. 태국 역시 탁신 총리가 군부에 밀려난 뒤 그의 최측근·매제·여동생 3명의 후임 총리들이 군부가 장악한 헌재에 의해 밀려났다. 그중 최측근이던 사막 순타라웻 총리는 취임 뒤 TV 요리 프로에 나가 네 차례 500달러씩 출연료를 받았다가 ‘ 헌법 위반’으로 쫓겨났다. 정치가 ‘대통령·총리 사냥터’로 바뀌니 당시 그 나라 꼴은 살펴볼 필요도 없겠다.

미국이 폐기한 그 해에 특검법을 좇아간 우리의 특검은 25년간 14차례. 21년 동안 18건이던 미국과의 나라 크기로 볼 때 잦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옷로비 특검이 밝힌 건 앙드레 김의 고향·본명이 구파발 김봉남인 것뿐”이란 조소로 시작, BBK 특검은 ‘맹탕 특검’의 대명사가 됐다. 수사 중 5명이 목숨을 끊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역시 최근 무죄 판결들이 이어지며 “과도했던 정치 보복”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다. ‘드루킹 특검’ 정도가 성과의 기억일 뿐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다수 의회 다수 국민 다수 조사 탄핵소추 특검 거부권 민주당 특검법 국정농단 사법 리스크 진보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최훈 칼럼] 슬픈 보수[최훈 칼럼] 슬픈 보수20세기까지는 '주로 보수 정당을 찍고 가끔은 진보 정당 찍는' 구도였다. 불평등 해소에 진척이 없자 ‘성장’ 일변도 논리 역시 설 땅이 좁아졌다. '주로 진보 정당을 찍고 가끔은 보수 정당 찍는' 시대로 가는 건가. - 최훈 칼럼,보수,보수 정당,온정적 보수여야,보수 정치,국민의힘,진보 정치,보수주의,보수정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Gregory Elich 칼럼] 사드를 둘러싼 투쟁 (2)[Gregory Elich 칼럼] 사드를 둘러싼 투쟁 (2)[Gregory Elich 칼럼] 사드를 둘러싼 투쟁 (2)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정부 도운 한국 외교부 비판한 조선일보일본 정부 도운 한국 외교부 비판한 조선일보성호철 도쿄특파원 칼럼 "국익 훼손하면서까지 한일 관계 개선 기뻐할 수 없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GS칼텍스 매경오픈] 투온의 달콤한 유혹 … 4번홀에서 천당과 지옥 맛보다[GS칼텍스 매경오픈] 투온의 달콤한 유혹 … 4번홀에서 천당과 지옥 맛보다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파5홀 537야드로 길지 않아대부분 드라이버 잡고 도전장유빈·이태훈 등 상위권두번에 그린 올려서 버디이재경·구재영 치명적 실수더블보기 범해 하위권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리더의 효율성, 다수의 안정성[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리더의 효율성, 다수의 안정성동물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먹고 사는 일’이다. 그런 점으로만 본다면 일명 ‘리카온(lycaon)’이라 불리는 아프리카 들개는 매우 우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0억 로또 반포 원펜타스 강북 최대어 마포힐스테이트 달콤한 분양열매 주렁주렁10억 로또 반포 원펜타스 강북 최대어 마포힐스테이트 달콤한 분양열매 주렁주렁상반기 분양시장 큰장이달에만 43개단지 4만가구오랜만에 '분양 풍년' 예고'공덕1구역' 마포힐스테이트3.3㎡당 5천만원대 나올듯분상제 적용되는 강남에선후분양 래미안원펜타스 출격6월 입주…자금계획 철저해야김포·수원·성남도 대거 분양분양가 1년만에 28%대 급등서울지역 평균 10억원 넘어시세차익 원하면 옥석 가려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8 12: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