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황진미의 TV 새로고침대등한 남녀관계 참신한 설정별그대·도깨비·호텔 델루나·멸망…식상한 ‘로코’ 대안으로 주목혼종성 높여 글로벌 콘텐츠로
혼종성 높여 글로벌 콘텐츠로 ‘마이 데몬’. SBS 누리집 갈무리
드라마는 1회에서 데몬의 능력이 도도희에게 옮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심지어 1회와 4회에서 도도희가 데몬을 구한다. 도도희가 없으면 데몬은 강한 남자가 아니며, 스스로를 지킬 수도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받는 도도희를 지키기 위해 경호원을 자처하여, 2회와 5회에선 데몬이 도도희를 구한다. 일방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구하는 서사가 아니라, 상호 구원의 서사이다. 인간 여성과 비인간 남성의 로맨스인데, 이토록 대등할 수가! ‘도깨비’는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본격적으로 연 작품이다. 한국 민담을 중심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함으로써, 판타지의 깊이를 더했다. 고려의 장군이었으나 신의 능력을 지닌 도깨비로 거듭나 900년간 사는 남주인공을 등장시키고, 죽을 운명이었으나 이승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던 소녀와의 사랑을 그렸다. 그 외에도 저승사자, 삼신 할매, 창조신 등의 캐릭터를 재창조함으로써, 기존에 알고 있던 민담적 세계관을 뒤흔들어놓았다.‘호텔 델루나’는 ‘도깨비’가 펼쳐놓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이나 윤회 등을 계승·발전시키고, 상징을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세계관을 심화했다. 그리고 젠더의 역전을 꾀해 비인간 여성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본주의적 욕망은 물론이고, 복수의 욕망까지 활활 타오르는 장만월 캐릭터는 무한한 해방감을 안겼다. 한편 ‘구미호뎐’은 ‘도깨비’의 성공을 훨씬 안전하게 활용한 파생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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