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팔자 좋은 양반? 먹고사는 데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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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과 선비 정진영 지음|산처럼 1권 368쪽·2권 328쪽|1권 2만4000원, 2권 2만원 우리는 일상에서 ‘양반’이라는 단어를 상찬으로, 욕으로, 때로는 ‘저기요’처럼 ...

조선시대 지배계급이자 특권층 양반들은 소에 삼베같은 귀중품을 싣고 이를 노잣돈삼아서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기도 했다. 그림은 김홍도의 ‘노상파안’으로, 소를 타고 가는 일가족이 지나가는 젊은 선비와 마주치는 순간을 그린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우리는 일상에서 ‘양반’이라는 단어를 상찬으로, 욕으로, 때로는 ‘저기요’처럼 누군가를 부르는 중립적 호칭으로 다양하게 사용한다. 양반은 고려시대의 문반, 무반을 지칭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에는 점차 문반, 무반에 소속된 사람과 그 후손, 인척 등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양반과 통용돼 쓰이는 ‘선비’라는 단어는 비슷하게 느껴지나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선비는 공자, 맹자로부터 유래된 말로, 에서 선비는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라고 설명된다. 선비는 학문에 정진해야 하는, 인과 의로 무장한 전문 지식인 집단이었다.

양반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성과 본이다. 원래는 성씨만 있어도 어느 정도 지위가 보장됐으나, 고려시대에 성씨가 지방의 양인에게까지 보급되면서 지역사회 내의 위치를 보여주는 본관까지 따지게 됐다. 향소부곡보다는 군현처럼 큰 단위를 대표하는 본관에 속한 양반들이 힘이 있었다. 양반들 내에서도 본관을 바꾸는 일이 계속되면서 조선 후기로 갈수록 작은 고을이나 촌의 이름을 딴 본관은 점차 소멸하게 됐다. ‘평생도’는 사대부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중요 일상을 그린 그림으로, 이중 삼일유가’는 과거 급제자가 3일 동안 광대와 풍악을 앞세워 선배와 일가친척 등을 찾아다니는 길거리 놀이다. 급제자는 행렬 마지막 부분에 어사화를 꽂고 말 위에서 상체를 한껏 젖히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농·공·상이 금지돼 있었음에도 양반들은 노비를 통해 우회적으로 상업활동에 참여했다. 어염, ‘소금과 어물’은 생활 필수품이었다. 양반가에서는 농한기에 노비를 인근의 산지로 보내 어염을 사 온 후에 값을 높게 쳐줄 수 있는 장에 팔아서 상당한 수입을 얻었다. 도정 작업에 쓰이는 물레방아 공사나 철제 농기구 생산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양반가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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