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힘겨운 여름날, 습기와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 해줄 스릴러 소설을 추천한다.
서미애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가다. 가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 14개 언어로 번역됐다. 서미애는 총을 든 102살 할머니가 등장하는 소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100년이 넘는 세월은 여성으로서 겪어야 했던 폭력의 역사이자, 그 할머니가 총을 든 이유다.
1차 세계대전 중에 태어나 아버지를 전쟁으로 잃은 베르트에게 세상은 어떤 보호막도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자신을 겁탈하려는 나치군을 죽이고 루거 총을 얻는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을 지키는 일을 한결 수월하게 해낸다. 이 소설을 보면서 머리 한 편에서는 언젠가 읽었던 기사가 계속 생각났다. 2016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한민국에서는 427명의 남성이 아내, 혹은 애인을 죽이고 재판을 받았다. 그들이 재판에서 밝힌 이유는 이런 것이다. ‘잔소리가 심해서’ ‘돈 벌어오라고 해서’ ‘게임 그만하라고 해서’ ‘말대꾸를 해서’ ‘그냥 기분이 나빠서’….이 책을 읽고 통쾌했다면 그건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일을 주인공이 대신 해주기 때문이고 슬펐다면 그건 우리의 현실에서는 루거 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총을 든 베르트는 이렇게 경고한다. “두 가지만 기억해. 나를 위협하지 말 것. 그리고 존중할 것.”서미애·송시우·정해연·홍선주·이은영 지음|안전가옥|358쪽|1만6000원여성 빌런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홍선주 작가의 ‘나뭇가지가 있었어’는 대학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많이 갔고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등장인물들에게 참고 살지 마시고 한국비정규교수노조에 가입하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교수 한 명 죽여봤자 권력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권력 구조는 데모해서 바꿔야 한다. 우리에게도 노조가 있고 동지가 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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