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자연과 인간, 기억과 상상 시간의 본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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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자연과 인간, 기억과 상상 시간의 본질을 묻다
기억과 상상 시간의 본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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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 | 제럴드 머네인 지음 |박찬원 옮김 |은행나무 |1만6800원 “나는 어떤 사건이나 성취가 거의 담기지 않은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타지인이었다면 시답지 않게 ...

“한 사람을 타인과 구별짓는 건 그가 마침내 자신을 발견한 풍경”“나는 어떤 사건이나 성취가 거의 담기지 않은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타지인이었다면 시답지 않게 여겼겠지만 평원 주민은 이해했다. 평원의 소설가와 극작가와 시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종류의 이야기였다. 평원의 독자와 청중은 감정의 분출이나 격렬한 갈등 혹은 갑작스러운 재난을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들은 그런 것을 표현하는 예술가는 평원 저 너머 세상의 압축된 풍경에서 보이는 넘쳐나는 형태와 표피 혹은 군중의 소음에 미혹되어서라고 생각한다.”

이 평원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는 부유한 지주 가문들은 광활한 영지에서 풍요롭고 독특한 자신들만의 문화를 보존해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땅에 집착하면서 예술가들이나 역사가들을 후원하는 형식으로 그들 삶의 모든 상세한 측면과 자연을 세밀하게 기록해왔다. 출판업자, 디자이너, 화가, 종교인 등이 부유한 지주들로부터 후원을 받기 위해 그 곳에 모여 들었고, 화자 또한 자신의 영화를 후원해 줄 대지주를 찾아 나선다. 화자는 한 지주의 후원을 받게 되고 그 지주의 대저택에 머물면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영화 대본을 위한 무수한 메모를 하고 후원자의 딸을 영화 주연으로 발탁한다.

평원에서는 시간 또한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풍경처럼 느리고 고요하게 흘러간다. 이 책의 두 번째 장인 ‘둘’에서는 평원의 ‘시간’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담겨 있다. 평원의 시간은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 기억과 상상이 뒤섞인 추상적인 개념으로 묘사되면서 독자로 하여금 시간의 본질을 사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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