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 아나키즘 선구자슈티르너의 문제적 저작 우리말로유일자란 고유한 존재인 나 자신개인 위에 군림하는 국가·신 거부
개인 위에 군림하는 국가·신 거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그린 청년헤겔파 그림 ‘자유인’. 담배를 물고 있는 사람이 막스 슈티르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유일자와 그의 소유막스 슈티르너 지음, 박홍규 옮김 l 아카넷 l 3만3000원 아나키즘은 19세기에 급진적 혁명운동의 주도권을 놓고 마르크스주의와 맹렬히 다투었다. 그 아나키즘 운동의 선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 독일 철학자 막스 슈티르너다. 슈티르너는 자신의 아나키즘 사상을 한 권의 저작에 집약했는데, ‘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주장의 극단성과 과격성 탓에 오랫동안 외면받다가 근년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슈티르너의 이름과 등치되는 이 저작이 아나키즘 사상을 소개해온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의 손으로 번역됐다. 지난 2월 먼저 출간된 슈티르너 전공자 박종성 건국대 교수의 번역본과 비교해 읽어볼 만하다. 슈티르너의 일생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 ‘유일자와 그의 소유’는 한 편의 기나긴 에고이즘 선언문이다. 이때의 에고이즘은 자아중심주의 혹은 자기중심주의를 뜻한다. 또 책 제목이 말하는 ‘소유’란 당대 부르주아의 사적 소유, 곧 재산 소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고유한 것’, 다시 말해 자유‧생명‧주권 같은 본질적인 것을 가리킨다. 어떤 외부의 힘도 나의 자유, 나의 생명, 나의 주권을 침탈할 수 없다는 선언인 셈이다. ‘유일자와 그의 소유’를 쓴 독일 철학자 막스 슈티르너. 위키미디어 코먼스 슈티르너가 생각하는 ‘나’라는 유일자를 좀더 실감 나게 이해하려면 이 말에 대응하는 것들을 마주 세워볼 필요가 있다. 슈티르너는 신과 정신과 국가를 거론한다. 기독교의 신은 오랫동안 유일한 주권자로 인간 위에 군림했다. 슈티르너는 그 신의 자리에 ‘나’를 세운다. 마찬가지로 슈티르너의 ‘나’는 정신과 대립한다. 이때의 정신은 기독교 신의 철학적 표현이라 할 헤겔의 절대정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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