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누군가의 한 시절과 함께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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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방은요 │ 오롯서점 자랑할 것도 딱히 없는데, 덜컥 책방 소개 글 요청을 수락하고 말았다. 큰일 났다. 책방 프로그...

우리 책방은요 │ 오롯서점 오롯서점 내부 모습. 자랑할 것도 딱히 없는데, 덜컥 책방 소개 글 요청을 수락하고 말았다. 큰일 났다. 책방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길 하나, 차별화된 특색이 있길 하나, 공간이 멋들어지길 하나. 그렇게 며칠 동안 ‘오롯서점’은 어떤 곳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고, 감사하게도 이렇게 큰 지면을 빌려 정리를 해 본다. 오롯서점 간판. 먼저 서점 이름에 대한 설명부터 해야겠다. 생각 외로 서점 이름의 의미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의미는 국어사전 그대로다. 오롯하다: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 오롯서점은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게 책과 마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세상의 온갖 소음 속에서 오롯하게 책과 나 자신만 고요히 마주하는 그런 공간. 나 역시 동네책방 손님이던 시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곳의 작은 동네서점들을 다니며 무척이나 행복했으니까. 오롯서점은 딱 그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 싶었다.

모임 첫날, 그간 읽었던 책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연결에 연결을 거듭하며 쏟아지는 책 목록들에 신나게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다. 내가 읽고 좋았던 책을 타인도 읽고 좋았다는 말을 듣는 순간의 그 행복감이란! 책 내용에 대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감탄사와 함께 서로 주고받는 눈빛만으로도 만족감은 이미 충분하다. 그리고 마지막 모임은 멤버들 성향이며 읽는 책 취향이며 정말, 정말 다르다. 그런데 달라서 또 좋은 모임이다. 평소에는 계속 미뤄두거나 읽지 않았을 책을 이 기회에 읽어 보기도 하니까. 그리고 너무 다른 서로에게 우리는 계속 배우니까. 그렇게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접촉’의 장이니까. 쑥스러움 때문에 모임 주최를 꺼리던 내가 이제는 독서모임에 있어서는 예찬론자가 되었다. 혼자 읽을 때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이다. 세상 곳곳에 독서모임으로 밝히는 불빛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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