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올라오면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올라오면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밀톤호텔 옆 골목 앞에는 포스트잇이 놓인 작은 책상이 마련돼 있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각자의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남긴다. 때로는 음식이나 음료수, 꽃 등을 놓고 가기도 한다. 어느덧 1주기가 다가오는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은 추모와 애도의 마음들로 채워지고 있다.
한편으로 한 명의 시민으로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메시지도 많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이미 경험했음에도 또다시 대형 참사를 겪어야 했던 것에 대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희생자보다 좀 더 앞서 살아간 이들로서 사회 구조를 바꾸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담은 글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나아가 나란히 붙은 포스트잇들은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도 있다. 이러한 연대는 단지 함께 모여서 슬퍼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참사를 마주한 이들이 각자 위치에서 현재를 돌아보고 서로의 곁이 되어주며, 이후의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국가와 사회에 요구하는 과정이 바로 연대를 통한 애도이다.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하겠다” “잊지 않고 바꿔나가겠다”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은 함께 사회 구조 변화를 촉구하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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