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원의 시선] 노장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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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의 시선] 노장은 죽지 않는다
노장최고령 배우야구감독 김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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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20분가량 인터미션이 있다고는 해도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경이롭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20, 30대 후배들과 정면 대결을 펼쳐서 이겼다는 점에서 최경주의 우승은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80대의 레전드 배우 신구와 박근형, 그라운드를 호령하는 야구 감독 김성근과 50대 중반의 현역 골퍼 최경주가 몸소 그걸 말해주고 있다. - 정제원의 시선,노장,최고령 배우,야구감독 김성근,배우 신구

80대 노장들의 열연이 놀랍다.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사의 티키타카가 130분 동안 이어진다. 중간에 20분가량 인터미션이 있다고는 해도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경이롭다. 긴 대사도 대사지만, 기름기를 쫙 뺀 무미건조한 말투로 감동을 자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두 배우의 나이를 합치면 172세다. 1953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 연극 역사상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령 배우 의 조합일 것임이 틀림없다. 역대 최고령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다. 연극이 끝난 뒤 롱런 비결을 여쭤봤더니 노배우는 싱긋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야구감독 김성근 은 1942년생, 82세다.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를 이끌고 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직접 ‘펑고’ 배트를 들고, 선수들에게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시킨다. 정곡을 찌르는 그의 말 한마디에 글러브를 낀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그는 말한다.

최경주는 2000년 PGA투어에 데뷔한 뒤 통산 8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PGA 투어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그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24년 동안 그는 498차례의 대회에 출전해 337번이나 컷을 통과했다. 골프 대회에 나가서 예선을 통과한 비율이 67%를 넘는다는 뜻이다. 10위권 이내에 들어간 것도 68차례나 된다. 톱10 진입 비율이 13%다. 대회에 열 번 참가하면 일곱 번은 예선을 통과하고, 한 번은 10위권 이내에 들었다고 보면 된다. 24년 동안 그가 벌어들인 상금은 3280만3596달러. 우리 돈으로 451억7055만원이다. 한마디로 맨땅에서 시작해 운동으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최경주다.

그러나 최경주는 여전히 필드 위에서 도전을 즐긴다. 50세 이상의 골퍼만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외국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다른 선수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아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최경주는 체육관에서 바벨을 들고 구슬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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