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피란수도 부산] ⑨ 교실 11번 옮겨도 배움은 계속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10개 대학교는 공간이 협소하고 교수가 부족해지자 전쟁 이듬해인 1951년 2월 19일 '전시연합대학'을 공동 운영하며 첫 강의를 시작해 1952년 5월 31일까지 운영하기도 했다.연세대는 1951년 10월 3일 영도구에 천막 교사를 독자적으로 개교했고, 1952년에는 영선동 현 부산보건고등학교 부지에 목조교사를 만들어 학생들을 교육했다.[부경근대사료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전쟁 초중반기에는 각급 학교들이 주로 전쟁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전쟁 물자를 만드는데 학생들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겨울 군부대에서 김장 배추 씻기 봉사 활동을 했다거나, 여학생들의 경우 재봉틀을 이용해 군복을 제조하는 데 동원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다.전쟁 발발 석 달 뒤 바로 개학한 중구 영주동 봉래초등학교의 경우 전쟁 기간 산과 들, 지하실, 나무 밑, 공원 등 교실을 무려 11번이나 옮겨 다니면서도 교육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진다.봉래초는 전쟁 이듬해부터 어린이날 기념 학예회를 열었고, 개교기념일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다.청·백팀으로 나눠 달리기, 릴레이 그물 통과하기, 밀가루 속 엿 찾기, 기마전, 단체 줄 당기기 등을 하기도 했다.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은"한국전쟁기 부산은 피란 수도이자 교육 수도였다"면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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