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곳은 차갑게, 뜨거운 곳은 뜨겁게, 그것이 지구가 살아가는 길이고 우리가 갈 방향이다지...
지금처럼 차가운 북극이 더 뜨거워지면 인간의 심장이 망가진 것처럼 절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올 것이다폭우와 폭염으로 다사다난했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왔다. 가을향기 듬뿍 담은 차가운 공기에 지난여름 폭염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과는 달리 지난여름 뜨거운 폭염의 위력은 지구의 많은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폭염으로 무기력해진 중위도 지역 나무들은 허수아비처럼 서 있기만 할 뿐 제대로 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더운 날씨에 말라버린 호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뿜어내는 온실가스 배출원이 돼 버렸다. 적도 밀림에서 북반구 고위도 한대 산림까지 뜨거운 폭염과 메마른 공기로 매일같이 산불이 발생했다. 뜨거워진 북극의 바다는 해빙의 얼음두께를 얇게 만들어 이례적인 해빙 구멍을 만들었다.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지구의 차가운 심장 북극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서민 경제를 압박하는 중대한 일이 있었다. 밀가루 가격 인상 때문에 라면·과자와 같은 밀가루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중대한 사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칼국수나 짜장면은 가격이 오르지 않은 대신 양이 줄어드는 비극적인 일도 벌어졌다. 북극 얘기를 하다 갑자기 라면 얘기를 하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라면값 인상의 큰 요인은 북극의 온난화다.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전쟁은 그 자체로도 충격적인 일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곡창지대로 많은 국가에 밀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원이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밀이 필요한 나라의 식탁물가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인지한 인도 정부는 자국의 다가올 식량위기 문제를 직감하고 즉각 밀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인도 정부의 발표와 동시에 유럽 거래시장에서 밀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겨울 우리 동네 칼국수 가게의 면발 수가 줄어든 결정적 이유다.전 세계를 구할 수 있었던 인도의 호탕한 선의를 한 번에 무너뜨린 폭염은 왜 발생한 것인가. 바로 북극의 온난화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지구의 북극 지역은 기온이 낮고, 적도 지역은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이 둘을 나누는 공기의 장벽 같은 것이 존재한다. 이 공기의 장벽은 두 지역의 온도 차이가 클수록 훨씬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아주 팽팽하게 서에서 동으로 바람이 불면서 두 지역의 공기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는 이렇게 북극발 폭염이 특정 지역에 피해를 줬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북극발 한파가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다. 겨울철 바람길이 휘어져 공기의 흐름이 아래쪽으로 휘어진 지역에 위치하면 북극에서 출발한 혹독한 찬 바람이 쏟아져 내려와 영하 수십도까지 기온을 낮춰 버리기 때문이다. 우매한 기후변화 반대론자들은 가끔 이러한 한파를 역이용해 지구온난화를 부정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혹한은 북극이 뜨거워져서 발생한 것이기에 정확히 지구온난화 때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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