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서울대는 ‘세계 한인 통일평화 최고지도자 과정’이란 이름 아래 세계 한인 리더들을 ...
며칠 전 서울대는 ‘세계 한인 통일평화 최고지도자 과정’이란 이름 아래 세계 한인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예상을 웃도는 지원자들로 프로그램은 성황을 이뤘다. 세계 각국에서 1년에 두 번 서울대에 들어와 각각 3박4일, 5박6일 오프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사이 3개월간은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하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대해 교내에선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열기가 남달라 모두가 놀랄 정도였다.
무릇 지도자의 품격과 자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때론 화려한 언변으로 좌중을 사로잡고, 때론 외모나 옷매무새 같은 신체적 장점이 모든 걸 압도하기도 한다. 말과 글, 외모 외에도 몸말, 즉 ‘보디랭귀지’가 남다른 설득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정치인들의 보디랭귀지도 연습과 학습에 의해 체현되는 건 마찬가지다. 패션에도, 드라마에도 유행이 있듯이 정치 지도자에 대한 기대치도 유행이 있다. 필자는 청중들이 어떤 정치 지도자를, 그들의 어떤 자질을 평가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봤다. 대북 정책에 대한 현역 정치인의 두 강의는 그 내용만 비교하면 서로 티키타카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그런 식의 비교에 익숙한 재외 한인 지도자들의 관심은 두 의원의 강의 내용이나 논리 전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눈앞의 정치 지도자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사심을 떠나 공심으로 뛰고 있는가를 판단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시종일관 강조한 전환기 한반도에 대한 강의를 곱씹으며,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고국의 지도자에게 이들이 바라는 덕목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언변을 자랑하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도 아니요, 연신 ‘어퍼컷’을 날리며 내전을 독려하는 ‘야생의 리더십’도 아닌 성싶었다. 기후변화 대책을 역설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몸소 실천한 절약,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절전의 삶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를 들려줄 때 서민 속에 자리한 정치 지도자의 품격에 감동의 쓰나미를 느꼈다고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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