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 [Lite] 🌀 그랬구나, 힘들었구나

어른들이 눈물지은 이유

최근 영화 를 봤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을 공유하는 동생과 함께 봐서 더욱 의미 있고 재밌었어요. 감정이 과잉 출력되곤 하는 사춘기 의 유난스러움, 스스로에 대한 신념과 자아를 쌓아 가는 10대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담겨 있었습니다.를 다룬 기사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어른의 눈물'을 언급하는 것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저는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왜 많은 어른들이 눈가를 적셨는지는 이해가 됐습니다. 독자님은 이 영화를 보셨을지, 눈물을 글썽이셨을지 궁금하네요. 영화를 안 보신 독자님도 계시겠죠? 기사 두 편을 실었는데, 스포일러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덜어냈습니다. 아주 조금의 스포일러도 싫으시다면, 영화를 보시고 와서 다시 만나요😉중국의 영화 플랫폼 더우반에 올라온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한 줄 감상평이다. 이 단평은 5000건 넘는 공감을 얻으며 중국 내 이 영화팬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한 마디가 됐다.

세계적 흥행몰이가 계속되자 중국에서는 왜 이 영화에 대한 열기가 미지근한지에 관한 토론도 벌어졌다."아이스하키를 하는 여중생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공감받기 어렵다""사춘기라고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다."극장가 주류가 코미디, 범죄물이라 청춘 성장물이란 장르 자체가 인기가 없다""요즘 영화 흥행실적은 마케팅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반응들이 개봉 초기부터 나와 공감을 얻었다. 실제 상영관에서는 훌쩍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17일 현재 더우반에는 7만 건 넘는 리뷰가 쌓였으며 평점은 8.4점으로 가장 높다.'동아시아의 작은 아이'는 최근 영화평 등에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이다.대학 입시 시험인 가오카오 경험을 토로하며 영화에 공감했다는 평도 있었다.

작은 행동, 별것 아닌 성취에도 주변의 칭찬과 지지를 받던 어린이는 시간이 지나며 이전보다 훨씬 경쟁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욕망과 현실의 한계 사이에서 타협해야만 하는 어른이 된다. 불안은 그 사이사이 찾아오는 고통스러운 감정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자녀와 함께 온 이들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깜짝 흥행한 , 1300만 관객을 넘기며 지금까지도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의 연령별 예매율은 모두 20대가 가장 높았다.자연스럽게 '자신의 불안'을 투영해서 보게 되는 영화인 만큼 사람마다 '눈물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도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씨의 회사 동료는 불안이가 온갖 나쁜 시나리오를 가정한 뒤 공장처럼 찍어내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입사 초기 고객 불만을 접수하는 일을 담당했었는데, 당시 나쁜 상황을 계속 상상하며 대비해야 했던 자신과 겹쳐 보였다는 것이다.

전편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엔딩 크레딧 문구도 화제다. 전편에서 '이 영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영원히 철들지 말아줘'라는 문구를 넣었던 제작진은 이번 영화에는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이 영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우린 너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역시 '불안'이죠.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이만 있던 라일리의 삶이 사춘기를 맞으면서 불안·당황·따분·부럽이라는 새 감정들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불안'이 감정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라일리의 삶이 크게 출렁입니다.독자님은 사춘기의 변화가 기억나시나요? 사춘기를 비교적 순탄하게 넘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10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웃음이 많이 사라졌던 게 기억납니다. 저의 감정본부 안에서도 뭔가가 변하고 있었던 것이겠죠.

독자님 메시지를 보고 국제연합과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를 뒤적여 보았습니다. 사이트에서는 고령화 사회,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 기준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의 문서에서"UN이 이렇게 분류했다"고 언급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출처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를 쓸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국내 언론과 정치권에서 '마약 범죄계수 20 이하'가 '마약청정국'의 기준이라며 이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국제기구 어디에서도 이런 기준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고령화 관련 분류도 이같이 출처가 불확실한 표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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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동아시아 자아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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