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오래 몸 담았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건 처음이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종일 앉아있기도, 몇 번씩 원고를 날려 먹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 헌트를 만들었다. 감독으로 거듭난 배우 이정재 이야기다.
처음부터 연출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스파이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한재림 감독의 소개로 이라는 이름의 시나리오 초고를 접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와 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 , 등을 찍은 한재림 감독이 잇달아 하차하면서 시나리오를 직접 손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에 오래 몸 담았지만 시나리오를 쓰는 건 처음이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종일 앉아있기도, 몇 번씩 원고를 날려 먹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 를 만들었다. 감독으로 거듭난 배우 이정재 이야기다.
“처음에는 제가 시나리오를 고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자존심이 상하고, 안 써주면 나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컴퓨터를 잘 못하니까 몇 번 날려먹고 까무러치고 했어요. 영화 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촬영 직전까지 최종본을 고쳤어요.” 는 국가안전기획부 고위 간부인 박평호와 김정도가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펼쳐지는 첩보액션 영화다. 신군부가 집권한 허구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전두환 정부 전후로 벌어진 5·18광주민주화운동, 아웅산 테러, 이웅평 월남, 전경환 사기 사건 등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해 극을 이끌어가는 장치로 삼았다.
“우리의 신념이 과연 옳은 것인지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이전에도 이념 갈등 때문에 전쟁을 겪었고 마찬가지로 지금도 끝없이 갈등하고 대립합니다. 그게 너무 싫어요. 그런데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 대립하고 갈등합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다시 하고 바꾸자. 그만 갈등하고 대립하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평호가 마지막에 ‘넌 다르게 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도 그걸 얘기하기 위해섭니다. 우리는 다르게 살 수 있어요.”그는 다양한 시각적 설정을 통해 주제의식을 전했다. 안기부 취조실 안에 있는 평호가 유리창 밖에 있는 정도를 향해 소리칠 때, 반투명의 유리에는 평호 자신이 비친다. 평호가 울부짖는 말이 정도는 물론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는 걸 표현하고자 했다. 극 후반으로 가면 전혀 다른 신념을 가진 평호와 정도가 재투성이가 돼 뒹구는데, 모든 얼굴이 회색 재로 덮이는 장면을 통해 결국에는 모두가 같은 색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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