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냉동 감자포대로 만든 거대한 조각상. 잔뜩 화가 난 표정을 한 얼굴의 뒤통수에는 리본 달린 머리망이 달려 있다. 패스트푸드점, 커피숍에서 매일같이 마주하는 서비스직 ...
“부당한 현실 상징한 오브제”
신민의 작품은 맥도날드에서 태어나고 빚어졌다. 생계를 위해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에서 일하며 느낀 고달픔과 부당함이 작품의 주제가 됐고, 버려진 냉동 감자튀김 포대가 작품의 주재료가 됐다. 고된 노동이 끝난 후 버려진 포대를 집으로 가져와 포대종이를 겹겹으로 붙여 조각을 만들었다. 여성 서비스직 노동자의 상징과도 같은 ‘머리망’은 그의 작품의 주요 테마다. “머리망은 유니폼의 일부예요. 다이소에 가면 머리망을 사이즈 별로 팔고 있을 정도예요. 학교를 졸업한 여성들이 대부분 머리망을 하는 최저시급 서비스 노동부터 시작하거든요. 머리망이 여성 노동자들이 처한 부당한 현실, 착취,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오브제라고 생각했어요.”
“업무환경이 너무 고되고 부당해서, 서로를 감시하고 미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쉽습니다. 나를 미워하는 동료는 밉지만, 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일이 힘들어서거든요. 동료를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동료를 사랑한다는 말을 속으로 기도하며 작품을 만들었어요. 평소엔 어깨만 부딪혀도 싫어하지만, 누가 생리대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내어줘요. 작은 지점에서 시작하는 자매애와 연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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