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양회동 지대장의 친형 양회선 씨 “동생이 건설노조 자랑스러워한 이유 절절히 알게 돼”
회선 씨는 장례 기간 생업을 잠시 내려놓고 동두천에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까지 매일 오가며 빈소를 지켰다. 먼 거리였지만 건설노조 조합원이 길동무가 되어줬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동생 옆에 계속 있어 주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살아생전 못 해줬던 게 있다면 이제라도 해주겠다’고 동생의 영정 앞에 회선 씨는 다짐했다.
“혼자서 고통받으며 힘들었을 너의 마음을 위로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남겨진 가족들은 형이 최선을 다해서 네가 걱정하지 않을 만큼 챙겨줄게. 나중에 만나면 네가 힘들어했을 말들 형이 다 들어줄게. 그때까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 줘. 많은 분들이 네가 바랐던, 꿈꿔왔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계신단다.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게. 그리고 내년 5월 1일에 올 때는 네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소식을 가지고 올게.”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과 여연심 변호사가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고 양회동 열사 관련 허위 보도한 조선일보 월간조선와 원희룡 장관 고발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NS 최훈민 기자와 기사를 승인한 조선일부 편집국 최재혁 사회부장, 월간조선 김광주 기자와 기사를 승인한 성명불상 데스크 담당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3.05.
회선 씨는 수사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퇴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공권력이 나서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회선 씨는 “고용 요구와 전임비 등의 활동을 다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결국 헌법에서 보장한 노조 활동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반면, 회선 씨 등 양 지대장 유족과 건설노조가 고발한 사건의 수사 속도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조선일보 기사의 근거 자료로 쓰인 CCTV 영상을 유출한 이를 밝혀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에 낸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경찰의 수사는 진척이 없다. 건설노조 측이 직접 CCTV 영상 감정을 실시했고, 춘천지검 강릉지청 CCTV 영상과 같다는 결과까지 나온 상태다. 그런데도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는 입장만 몇 주 째 반복하고 있다.
“동생이 처음 분신했을 때는 모든 게 원망스러웠죠. 그런데 제가 병원에 있으면서 알았어요. 이분들이 정말 정의로운 사람이구나. 폭력배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탱해 주는 사람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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