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진보당 정혜경 당선자
우리끼리였다 해고된 언니들은1975년생 정혜경은 대학을 졸업하고 2001년 마산수출자유지역에 비정규직 노동자로 취업했다. 일본계 기업의 카오디오 조립라인에서 일했는데 막 비정규직이 확산되던 시기라 법도, 룰도 없었단다. 같은 라인에 정규직, 비정규직이 섞여 일했는데 임금은 천지 차이고, 비정규직에겐 750%의 상여금은커녕 명절비도 일절 없었다. 근로계약 기간은 겨우 한 달이었다. 시에 담긴 그대로 매달 비정규직의 생사가 갈렸다. 그는 회사가 문을 닫을 때까지 5년 동안 60번의 근로계약서를 쓰며 살아남았다. 얼마나 진심으로, 악착같이 노동했는지 느껴졌다.마산 수출자유지역에서 한 달짜리 근로계약서 60번 쓴 정혜경 당선자
정혜경 당선자는 창원의창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조직력도 탄탄하고, 주민 반응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진보당에서도 초반부터 지지율 두 자릿수 이상 지역구로 분류됐다. 그러나 비례연합정당의 파견 후보에 대한 보수언론의 색깔론 공세가 집중되자 진보당은 후보를 교체하며 응수했다. 준비하던 지역구가 아니라 비례후보로 출마해달라는 갑작스러운 당의 요청에 정혜경 당선자는 “솔직히 지역에서 뛰느라 중앙 상황을 잘 몰랐다”면서 “연합정치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 당의 깊은 고심이 느껴졌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민들 중에는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경남 지역 특성상 진보당 정혜경은 좋은데 민주당이랑 같이하는 곳으로 갔다니 안타까워하는 보수적인 분들도 많았다”고 그는 전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의 급식실’ 폐암 문제를 보면 사람이 죽어가는데 사회가 별로 생각을 안 합니다. 파업을 해도 애들 밥 굶기는 것에 초점이 있단 말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밥 한 끼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동자 생명을 갈아 넣고 있는가를 만천하에 알려야 됩니다. 학부모들도 놀라고 시민들도 깨닫고, 그래서 급식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법과 예산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노동자가 주권자이자 주인이고, 국회의원은 명령을 집행하는 일꾼이죠” 민주당과 연합을 하며 진보당이 독자성을 잃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그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나 거부권 행사 등을 심판하는 부분에서는 앞으로도 협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노동자, 농민 등을 대변하고 진보적인 입법을 하는 데서는 진보당이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비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검찰개혁 이슈 등에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있었던 게 분명하고, 거기에 국민들께서 환호해서 12석을 얻으신 것”이라며 “그러나 노동자, 농민 등 기본계급이나 현장 문제는 잘 모르셔서 실수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사회연대임금제 비판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3명이 당선된 진보당과 법조인, 교수, 전문직 위주의 조국혁신당이 대비된다는 물음에 “그래서 진보당이 더 목소리를 높이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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