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술] ①강화섬쌀로 빚은 '지역특산주 1호' 삼양춘

[※편집자 주=한 지역의 특산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 고장을 대표하는 술입니다. 지역특산주는 외지에서 찾아온 방문객에게는 ...

신민재 기자="삼양춘이라는 이름은 세 번 빚어 봄에 마시는 술이라는 뜻입니다. 삼양춘이 '글로벌 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사랑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강 대표는"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사람'의 입장에서 내 고장 원료를 이용해 지역의 풍미를 담은 술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 계양구 서운동이 고향인 강 대표는 20여년간 몸담은 공기업에서 2008년 명예퇴직한 뒤 술을 빚는 것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그는 고려시대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 상류층이 마시던 '삼해주'를 알게 됐고 이를 현대인의 기호에 맞도록 복원해 2013년 강화섬쌀을 원료로 만든 삼양춘 탁주와 약주를 출시했다.

강 대표는"단순히 가격만 비교하면 소비자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최근 와인이나 청주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보면 프리미엄 전통주도 까다로운 품질 관리와 정성스러운 제조 과정, 특유의 맛을 인정해주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춘의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던 강 대표는 2016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막걸리 펍을 열고 소비자들의 반응과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문을 닫았다.강 대표는 고구마를 원료로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려보려는 새로운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결국 쌀로 만드는 소주보다 고급 제품인 고구마 원료 증류식 소주를 개발하고 현재 상표디자인과 지역특산주 등록 절차를 밟는 중이다.삼양춘 스파클링 막걸리와 탁주는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주여서 유통기한이 60∼90일로 짧은 편이다. 청주 역시 냉장보관을 거쳐도 유통기한이 1년이다.그러나 강화도 고구마를 재료로 만드는 증류식 소주는 일반 소주와 마찬가지로 술 안에 변질될 원재료가 없는 탓에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그는"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2천여개 양조장이 있지만, 전통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아직 낮은 편"이라며"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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