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돋보기]⑥ 화교 정착 140년·수교 30년…한중문화관
강종구 기자="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오늘을 기해 오랜 비정상적 관계를 청산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6·25 전쟁에서 서로 총구를 겨눴던 양국이 한국 북방정책과 중국 개혁개방 기조를 기반으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수립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한중 양국은 북핵 대응과 사드 현안 등 정치·안보 영역에서는 때때로 현실 인식을 달리할 때도 있지만, 수교 이후 30년간 비약적인 경제·인적 교류를 이루며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우리나라에 중국인들이 집단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1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듬해인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인천∼상하이 항로가 개설되고, 1884년 지금의 차이나타운 자리인 중구 선린동에 전국 최초로 청나라 조계지가 설정되면서 화교들의 이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개항기에 정착한 화교 중에는 이발사·요리사·재단사도 많았다.
또 1910년에 건립된 청나라 영사관의 부속 건물인 회의청, 걸출한 영웅들의 서사를 담은 150m 길이의 삼국지 벽화 거리, 화교들의 정신적 안식처 역할을 한 의선당 등을 돌다 보면 중국 거리를 걷는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차이나타운 내 30여개 중국요릿집에서는 백년짜장·하얀짜장 등 수많은 짜장면과 정통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고, 거리에서는 화덕만두·홍두병·공갈빵·탕후루 등 군것질 간식도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email protected]층 중국 전통의상 체험장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치파오를 입고 사진을 찍거나, 야외 데크에 있는 진시황릉 1호 청동마차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면 관람료 1천원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웨이하이·칭다오 등 인천의 우호 도시들로부터 기증받은 지역 특산품과 예술품은 한중 지방정부 간의 활발한 교류를 상징한다.인천화교협회가 운영하는 화교역사문화관옛 한성전보총국 인천분국에 자리 잡은 문화관에는 관우를 기리는 제신상과 화교의 이주사와 생활상을 관람할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주희풍 인천화교협회 외무부회장은"우리 화교는 140년 가까이 인천에 뿌리내리고 4대∼5대째 살고 있다"며"차이나타운에 오신다면 화교역사문화관에도 들러 화교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중문화관과 인천화교역사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2개 전시관 합쳐서 성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무료다. 인천화교역사문화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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