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글을 쓰기에 앞서 사전에 독해를 하는 게 습관이 됐다.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을 쓰면 이런 과정이 필요가 없어진다. 읽기와 쓰기의 순서가 바뀌는 것이고, 지금은 읽기와 쓰기를 분리된 활동으로 인식하지만 결합된 활동으로 변화하게 될 것” 인공지능 챗GPT
김성우 캣츠랩 연구위원은 “그럴 듯한 그림을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선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오히려 사회적 격차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영어를 공부할 요인은 줄어들게 되고, 인공지능의 번역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가 될 수 있다.
김성우 연구위원은 교육부가 제시한 ‘맞춤형 교육’ 정책에 관해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더 큰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맞춤형 교육을 철학적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아웃풋 중심의 교육관이 거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리터러시와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 리터러시에도 여러 정의가 있는데, ‘어떤 리터러시’에 주목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에는 어느 정도 조사를 하고 읽은 뒤 쓰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바로 쓰기로 가는 거다. 이미 쓴 다음에 결과물 중에서 무엇을 읽을지 보게 되고, 읽는 것도 요약본을 보거나 발췌해서 읽게 된다. 전체적으로 읽기와 쓰기의 순서가 바뀌는 것이고, 지금은 읽기와 쓰기를 분리된 활동으로 인식하지만 결합된 활동으로 변화하게 될 거다.”“요약은 양날의 검이다. 정말 단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소화해야 할 때는 어차피 다 볼 수 없기 때문에 요약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과 요약본을 보고 쓰는 건 감이 다르다. 사실 우리도 사람의 요약본을 믿지 못하는데, 인공지능의 요약본은 신뢰할 수 있을까. 이건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요약은 결국 양과 속도에 대한 경쟁을 부추긴다.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정보의 양이 많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까지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야만 정말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건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글이라도 인공지능에 넣어서 한 단계 쉽게 만들게 요청해서 차근차근 올라가서, 어려운 수준의 문학이나 철학 텍스트를 읽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네트’라는 종류의 시가 있다. 이를 챗GPT에 응용해 BTS의 butter 가사를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처럼 써달라고 요청하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노래는 잘 알려져 있으니, 셰익스피어가 이를 썼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번역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내가 영어 실력이 안 돼서 접근하기 어려운 외국 무역 정보, 패션 정보, 문화적 정보를 적절하게 읽어낼 수 있게 될 수도 있다.”“한마디로 격차가 커진다고 하거나, 줄어든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민주화라는 말을 많이 쓴다. 엄청나게 뭔가 있어 보이는 그림도 소프트웨어만 잘 쓰면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면에선 격차가 줄어드는 게 맞지만 사회 전체의 일반적인 격차가 모두 줄어드느냐, 그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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