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이 옮겨진 수도권 각지의 장례식장에서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통곡이 끊이지 않았다.
30일 오후 2시50분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백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어머니는 식장에 들어서자마자 오열했다. “이건 아니잖아···” 딸의 친구를 만나자마자 터져나온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대답도 없고 상처도 없고 아무리 땡겨도 안 되고 비벼도 안 되고 얼굴을 갖다대도 대답이 없고···어찌 나한테 이런 일이 있노.” 어머니는 황량함에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큰 사고 당해도 살아남았는데···제발 좀 이겨주고 살아주길 바랐는데.” 희생자와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인 50대 여성 A씨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어떡해요”라며 울었다.
중년 여성 C씨도 오전 3시40분쯤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아왔다. 그는 “신원 확인은 해야 한다. 왜 안 들여보내주냐”며 현장을 지키던 경찰관을 향해 소리쳤다. 청년 D씨는 오전 4시20분쯤 전화에 대고 “누나가 실려갔다. 순천향대병원으로 와달라”며 흐느꼈다. 가장 많은 시신이 안치된 동국대일산병원에는 경찰에 의해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이 있었다. 30일 오후 12시42분쯤 40~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울먹이며 “저기요, 우리 애기 찾으러 왔는데”라고 병원 관계자에게 말했다. 입관실에 들어가 비명을 지르거나 바닥에 멍하니 앉아있는 유족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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