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JTBC 리얼리티 연애 예능 ‘연애남매’…상충되는 두 요소 버무려 정공법으로 띄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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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송의 아니 근데]JTBC 리얼리티 연애 예능 ‘연애남매’…상충되는 두 요소 버무려 정공법으로 띄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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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연애 프로그램을 보던 친구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어, 내 고등학교 동창이다!” 친구는 동창이 얽히고설킨 러브 라인에서 헛발질할 때마다 반은 안타까워하며, 반...

어느 날, 연애 프로그램을 보던 친구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어, 내 고등학교 동창이다!” 친구는 동창이 얽히고설킨 러브 라인에서 헛발질할 때마다 반은 안타까워하며, 반은 흥미로워하며 관전했다. “잘 좀 해봐…. 근데 쟤가 저런 애였나?” 인간은 누구나 그 관계에 맞는 다양한 역할과 얼굴을 바꾸어 가며 살아간다. 우리가 ‘안다’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나와의 관계 속에서만 유효한 일부이다. 직장에서의 나, 가족과 있는 나, 친구와 있는 나, 혼자 있는 나, 온라인 세계에서의 나… 정말이지 내 속엔 내가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연애는 대부분 두 사람 간의 독점적 관계 안에서 진행되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다 보니, ‘연인으로서의’ 혹은 ‘연애 관계에서의’ 그 사람을 볼 기회는 흔치 않다. 아니 어쩌면 너무 가까운 사이여서, 사적인 모습 중 어떤 부분은 절대로 보거나 보이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연애사나, 연인으로서의 가족 구성원의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의 매력 포인트 중 먼저 추리극 요소를 살펴보자. 의 출연자들은 누가 누구의 혈육인지 모른 채로 입주한다. 출연자들은 남매끼리도 천연덕스럽게 자기소개와 존댓말을 주고받으며 처음 만난 척한다. ‘누나’나 ‘오빠’라는 표현 대신 ‘혈육’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힌트를 지운다. 채널과 시청자는 누가 누구와 남매인지 추리한다. 출연자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데이트는 ‘큐피드 데이트’로, 여성 출연자는 내가 데이트하고 싶은 남성의 혈육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데이트 카드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트 카드가 잘못 전달되기도 하고, 과정은 꼬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로그인 한 번으로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는, 출연자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연애 관계 이외의 모습’을 아는 또 다른 출연자가 있다. 그는 0표를 받은 혈육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하고, 평소와 같거나 다른 모습에 애정 어린 코멘트를 한다. 즉 의 출연자는 데이팅 프로그램이라는 정글에서, 최소한 한 명의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이다. 이것은 출연자의 정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 사람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시청자가 그를 여러모로 이해하는 경로를 제시한다.그래서일까, 에는 출연자의 어린 시절을 담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등장한다. 사진이나 홈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는 자신의 가족 관계를 떠올리거나, 출연자의 성장 과정을 상상할 수 있다. 직업 공개 또한 출연자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은 앨범을 공유한 뒤, 혈육이 써준 자기소개서를 읽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나’도 몰랐던 나의 어떤 모습을, 삶의 많은 부분을 공유한 존재가 써준다.

비슷한 맥락에서, 는 지금껏 미디어나 밈에서 정형화된 남매의 이미지 또한 뒤흔들어 놓는다.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 사회지만, 남매의 다정함은 언제나 정도를 지켜야 하는 경계의 대상이다 못해 ‘남보다 못한 사이가 정상’으로 통했다. 상대의 자연스러운 모습, 꾸미지 않은 모습을 알고 있기에 환상을 가질 수 없고, ‘환멸의 눈동자’로 볼 뿐이라는 믿음도 굳건하다. 그러나 에서 출연자들이 형성하는 관계는 매우 다양하다. 티격태격하는 출연자도 있고, 서로 애틋해하는 출연자도 있고, 출연자 중 내 혈육이 가장 예쁘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출연자도 있다. 0표를 받았을 때는 안타까워하다가, 몰표를 받으면 또 “저렇게까지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니었는데”라는 조나단의 코멘트처럼 어쩐지 ‘킹 받아’ 하기도 한다. 남매 관계의 묘사는 지나치게 낭만화되거나,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지는 등 양극화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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