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벤치마킹 나섰지만상속세·노동시장 규제 등근본 문제부터 해결나서야경제 레벨업 없인 밸류업 불가
경제 레벨업 없인 밸류업 불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오래된 화두다.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 상장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로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 비해 현저히 낮고 선진국 전체 평균 PBR은 물론 신흥국 평균에도 못 미친다.
문제는 PBR을 기준으로 주가 적정 수준을 판단하고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정확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PBR은 기업의 투자 순자산 장부상 가치와 시가총액의 대비로 주식 가치의 적정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의 내재적 가치와 주가와의 괴리를 통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주가는 미국, 대만, 일본, 독일과 비교해 내재적 가치 대비 가장 높다. 우리의 낮은 PBR은 낮은 내재적 가치를 나타낼 뿐이지 저평가를 시사하지 않는다. 한국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은 최근 133.5%로 독일 60%, 영국 100%, 네덜란드 132.3%, 싱가포르 119.2%보다 높다는 것도 저평가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2023년 한국 기업의 배당수익률 또한 선진국의 평균 1.9%보다 높은 2.0%다. PBR이 가장 높은 미국은 배당수익률이 1.4%에 불과하다. 따라서 자주 지목돼온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비판 또한 과장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정부가 일본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밸류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성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PBR이 조금 반등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함께 선진국 중 PBR이 가장 낮은 나라다. 1989년 평균 PBR은 8배를 능가했지만 현재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00개가 32개로 축소돼 일본의 낮은 PBR은 일본 경제의 쇠락을 반영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3000원짜리 찬밥 먹으며 화마와 싸우다니”…너무 부실한 소방관 급식단가편의점 음식보다 부실한 식사 논란 지역별 편차도 커 “급식체계 일원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의 창]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한국사회 양극화 더 커지는데정치인은 표 얻으려 갈등조장생각 다르면 가짜뉴스로 치부과거 간디·김수환 추기경처럼불신·혐오 가라앉힐 어른 절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실한 한국학력평가원 출판 실적…교육당국 눈 감아줬나친일 미화, 독재 정권 옹호 등으로 논란이 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펴낸 한국학력평가원이 검정 신청을 위해 제출한 출판 실적이 다른 교과서 출판사와 현격히 달랐음에도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해당 출판사는 출판 실적을 허위로 꾸며낸 증거가 드러나기도 해 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주문화관광재단 부실한 운영, 더 이상 정당화 안 돼'홍성군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는 홍주문화관광재단(아래 홍주문화재단)은 2021년 7월 출범 후 홍성군의회로부터 지속적으로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이용록 홍성군수를 대상으로 한 군정질의에서 또다시 개선을 요구하는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다. 올해 3년차를 맞는 홍주문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알낚모털②]범죄 모니터링 부실한 ‘상호금융’, 피싱범이 즐겨찾는 ‘낚시터’였다모니터링 화면을 보던 최모 팀장이 주저 없이 마우스로 ‘지급정지’ 버튼을 눌렀다. 74세 고객이 만기가 한참 남은 5000만원짜리 정기예금을 해지하자마자 고객의 다른 계좌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필리핀 가사관리사, 글로벌 돌봄 체인의 비극 [똑똑! 한국사회]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2차 세계대전 후 자본주의의 황금기에 가사노동자는 선진 복지국가에서 거의 사라졌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가난한 여성이 공장 노동 등의 대안을 찾거나 전업주부로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21세기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