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전봉준이 ‘탐관오리’로 찍었던 민영환…그는 어떻게 자결순국의 길 택했나

전봉준이 ‘탐관오리’로 찍었던 민영환…그는 어떻게 자결순국의 길 택했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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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에게 해(害)를 끼치는 자들을 없애려고 봉기했다는건가.”(심문) “그렇다. 내직에 있는 자가 매관매직을 일삼고….”(전봉준) “누구를 가리키는가.”(심문) “민영준과 민...

로그인 한 번으로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민영환 선생이 자결순국할 때 입었던 ‘피묻은 옷’과 사용한 ‘칼’을 보관했던 방안에서 자라난 대나무. 방바닥 틈새로 솟아났다. 사진 오른쪽엔 ‘광무 10년 7월15일 대한구락부의 의뢰를 받은 기쿠다 사진관이 고 민충정공의 절죽을 찍었다’는 기록이 있다.|고려대박물관 제공그런데 이 3명 가운데 의외의 이름이 들어있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 직후 순국 자결한 ‘충정공 민영환’이다.“오호! 나라의 치욕과 백성의 욕됨이 이에 이르렀으니…영환은 죽어도 죽지않고 저승에서 여러분을 도우리니…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죽어서도 마땅히 저 세상에서 기뻐 웃으리라!”민영환 선생의 부인이 광목천에 싸서 다락 속에 몰래 보관했던 ‘혈죽’ 5줄기. 대나무를 넣은 오동나무 함에는 혈죽이 1906년 2월 자라나서 그해 9월 시들었다는 글씨가 쓰여있다.|고려대박물관 제공그 분의 배경을 살펴보자.

18세에 문과에 급제한 민영환은 척족 가문의 후광 아래 승승장구했다. 민영환은 급제한 지 4년만인 22살의 약관에 성균관 대사성과 도승지이 되었다. 과도한 파격인사였다.|국사편찬위원회 자료특히 1차 러시아 방문 때 민영환 사절단의 가장 큰 현안은 러시아의 군사·재정지원이었다.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이 기댈 곳은 바로 러시아였다. 민영환은 미온적인 러시아의 태도에 절망했다. 민영환을 수행한 윤치호는 “크게 낙담한 민영환은 ‘내 무능력 때문에 일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면서 “사절단 숙소엔 민영환의 한숨소리민 들렸다”고 전했다.이들 러시아 군사교관은 약 800명의 조선군을 양성했다. 고종은 이듬해 2월 러시아 교관이 길러낸 조선군의 호위를 받으며 환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돌아온 고종은 그해 10월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민영환의 외교가 빈손은 아니었다는 뜻이다.■“우리 민대감이 달라졌어요!”은 “구라파와 미국을 둘러보고 천하대세를 연구하고 국사를 걱정한…민영환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독립신문 역시 “민찬정이 새사람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민영환은 독립신문과의 귀국 인터뷰에서 “러시아 방문에서 천 가지 만 가지 꿈도 꾸지 못할 일을 많이 보았다”면서 느낀 바를 전했다.민영환은 1896년 러시아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참석에 이어 이듬해 3월 유럽 6개국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다.

이때 민영환은 “돈은 받지 않지만 나라 운용에 유익한 말이나 나의 잘못을 꼬집는 충고라면 기꺼이 받겠다”고 덧붙였다. 호감도를 쑥쑥 올리는 일화가 이어진다. 예컨대 민영환이 유럽 방문을 위해 군부대신 직에서 물러나자 독립신문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이밖에 “군부대신 민영환이 총에 맞은 병사의 집에서 손을 잡아주었다” “부대를 찾은 민영환이 사비 1만냥을 상급으로 쾌척했다” “용달 회사가 민영환에게 교자 한 판을 바치자 ‘병졸과 함께 먹여야 한다’고 거절했다”는 등의 기사가 줄을 잇는다.■응석부린 40대 아들 민영환은 조병세 등과 함께 을사오적의 처단과 조약 파기 등을 요구하는 연명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상소도 쓸모 없었다.“민영환이 어머니의 볼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어린애처럼 응석을 부렸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마음이 약해졌느냐’고 했다. 민영환은 아내를 찾아갔다. 세 아이는 이불 속에서 자고 있었다. 아내는 임신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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