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200년 조선의 패션리더 ‘별감’, 서울을 ‘붉은 옷’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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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전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볼 수 있을까. 사실 100년전이면 신문·잡지가 발...

19세기 서울의 풍물을 묘사한 장편 가사 ‘한양가’ 등과 조선 후기 풍속도를 토대로 검증해본 200년전 패션리더 ‘별감’들의 옷차림새. 혜원 신윤복의 ‘모금야행’과 혜산 유숙의 ‘대쾌도’에 붉은색의 돋보이는 옷차림의 별감들이 보인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사진설명은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 연구원 제공그런데 ‘200년전은?’ 하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같은 이들의 풍속화로 200년전의 ‘이미지’를 가늠할 수 있다.■껌씹고 침 좀 뱉은 200년전 양아치로그인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경향신문 콘텐츠입니다. 기사를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회원가입 로그인 또 놓쳐서는 안될 자료가 있다. 18세기말~19세기초의 서울 풍물을 시로 묘사한 ‘성시전도시’ 몇 편이다. 그중 초정 박제가의 시가 눈길을 끈다. 별감과 함께 조선의 패션피플이었던 기녀들의 옷차림새.

이학규 등의 ‘성시전도시’도 공감각적이다. “생선가게에선 비린내 살살 풍기고…누더기 사내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어린 계집종은 정수리에 동이 이고~쏟아지려 하자 머리를 치켜든다.”고 했다.신택권의 시에는 당대 부동산 거래의 허와 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1844년 무렵의 서울의 풍물을 묘사한 장편 가사 . ‘천지개벽하여 일월이 생겼어라…’로 시작하는 가사는 1530구까지 이어진다.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각종 의례 및 행사, 놀이, 공연 등을 풀이해주고 있다.|국립중앙도서관 소장게다가 “예전엔 조용하고 외진 곳을 좋아했으나 지금은 시끄럽고 낮은 데를 탐낸다”는 표현도 있다. 요즘의 강남 선호 현상을 가리키는 말인가. 그러나 “서민들은 외진 골목에 팔짱끼고 살자니 생계가 어려워 빈촌에 둥지 틀어 시장 가까이 산다”고 했다. 200년이 지난 요즘과 다르지 않다. 또 김희순의 ‘성시전도시’에 아주 재미있는 구절이 나온다.다음 구절도 걸작이다.

별감 100여명이 관람한 ‘승전놀음’ 공연에는 내로라나는 연주자와 가수는 물론 장안의 기녀들이 총출동했다. 는 이 초대형 공연에 출연한 연주자와 가수, 기녀들 이름까지 일일이 열거했다.|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는 “기생들의 치장이 평소에도 화려한데 하물며 승전 놀음, 별감의 놀음인데 평범하게 치장하랴”고 반문한다. 는 온갖 수식어로 공연장에 입장하는 기녀들의 행색을 소개한 뒤 “… 백만 교태 다 피우고 모양 좋게 들어온다”고 했다.예전 관리가 기생의 집에 조용히 찾아 하룻밤 머물렀던 공간이던 기방 문화도 혁명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당시 서울의 궁중연회에 동원된 지방출신 기생들은 관으로부터 별도의 여비를 받지 않았다. ‘각자도생’이었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숙소와 생활비가 큰 문제였다. 이때 기녀들의 의·식·주를 주선하면서 기방영업도 시킨 자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기부였다. 조정은 아예 기부가 될 수 있는 직업군을 정해놓았다.즉 서울의 경우 궁궐의 별감, 포도청 군관, 승정원의 사령, 의금부 나장, 궁가나 외척의 겸인, 그리고 무사 등이었다. 그중 왕과 왕비, 세자의 호위를 맡는 등 힘깨나 썼던 무예별감은 더더욱 ‘유흥가의 황제’로 군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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