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부쩍 ‘파르테논 마블스’(혹은 엘긴 마블스) 관련해서 심상치않는 기사가 이어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영국 정부가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해외토픽란에 실렸다.
영국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물인 ‘파르테논 마블스’. 영국의 오스만제국 특명전권대사인 엘긴이 1801~1812년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뜯어온 대리석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다.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장 제공새해 벽두부터 영국 정부가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해외토픽란에 실렸다. 또 며칠 전에는 바티칸 교황청이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했던 파르테논 신전 조각품 3점의 그리스 반환을 공식화했다.
이 신전은 기원전 5세기 초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이후 파괴된 아크로폴리스를 재건하면서 가장 먼저 조성한 건축물이다. 아테네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 기원전 447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15년만인 기원전 432년 완공되었다. ‘파르테논 마블스’를 약탈해간 엘긴. 엘긴에 뜯어간 마블스는 1816년 영국박물관에 3만5000파운드에 팔렸다. 오른쪽 사진은 박물관 관계자들과 이사진, 관람객들이 임시전시실에 보관해둔 ‘마블스’를 보고있는 모습이다. 1812년까지 그가 뜯어간 작품은 남아있던 신전 조각의 반 가량인 253점에 달했고, 반출비용만 7만4242파운드에 이르렀다. 요즘 470만 파운드라면 한화로 730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메르쿠리의 노력으로 1984년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건은 유네스코와 함께 해결해야 할 ‘현안 아이템’으로 포함시켰다. 또 이듬해인 1885년엔 영국 노동당수인 닐 고든 키녹으로부터 반환약속을 받아냈다. 그런 메르쿠리가 1994년 사망하자 그리스 전국에서 조기가 걸렸다. 야당 당수조차 “메르쿠리는 헬레니즘을 현대에 구현한 영원한 그리스인”이라고 애도했다.■쇠수세미로 그리스 조각품을 ‘빡빡’ 파르테논 신전을 장식했던 다양한 조각·부모물. 당대의 조각가인 페이디아스는 동료·제자와 함께 6년에 걸쳐 신전 장식을 조각했다. 아테나의 탄생과정을 조각한 동쪽 박공,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아테네 도시를 차지하려고 싸우는 모습을 조각한 서쪽 박공, 아테나 여신을 경배하는 행렬을 표현한 프리즈 등이다. 신전 외부의 92개 메토프에는 ‘라피테스와 켄타우로스의 싸움’ 등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내용을 조각했다.비근한 예로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가 실시한 2021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그리스 반환을, 18%가 ‘영국소장’을 각각 택했다. 유력신문인 ‘가디언’은 2020년 2월23일 마블스의 그리스 반환을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마블스의 ‘영국박물관 소장’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던 ‘더 타임즈’도 입장을 바꿔 ‘그리스 반환’을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다.“이것을 보고 울지 않는 자, 어리석어라. 너의 벽은 마멸되고, 허물어진 신전은 빼앗겼다.
프랑스는 그 말을 뒷받침하듯 19세기말 프랑스 군대가 약탈해간 아보메 왕궁 동상 등 26점을 서아프리카 베냉 정부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식민지 시절 노획한 ‘세네갈 독립운동가의 칼’도 반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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