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로맨틱한 작업’을 할 때 가장 어울리는 술은 뭘까. 시큼털털한 막걸리나 강하고 거친 보드카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게다. 경우에 따라 ‘작업’에 방점을 둔다면 테...
소위 ‘로맨틱한 작업’을 할 때 가장 어울리는 술은 뭘까. 시큼털털한 막걸리나 강하고 거친 보드카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게다. 경우에 따라 ‘작업’에 방점을 둔다면 테킬라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와인 아닐까. 와인은 ‘남녀상열지사’에 가장 어울리는 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여년 전 세간의 화제가 됐던 소설 에서 파격적·변태적 섹스를 앞둔 두 주인공의 정서적 친밀감을 달군 것은 화이트 와인 ‘푸이 퓌메’였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러 와인은 그레이와 같은 상류층 남자의 섹시하고 치명적 매력을 보여주는 장치로 사용됐다. 영화 에서 훈이 주요한 장면마다 들고 있던 와인은 굴복할 수밖에 없는 힘과 유혹의 상징으로 작용했다. 원초적 욕망에 달뜬 커플과 욕조, 와인. 이 조합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일일이 꼽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만큼 와인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성적 욕망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최초의 포도주잔 원형은 헬레네의 유방”실제로 와인은 섹스에 도움이 될까. 어느 술을 막론하고 과도한 음주는 성적 교감과는 거리가 멀다. 자칫 주폭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과도하고 상습적인 음주가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을 야기한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술. 사람들과 어울려 식탁에서 즐겁게 마시고 흥을 돋우는 데 도움을 주는 알코올 음료. 수많은 술 중 유독 와인은 그 존재감이 남다르다. 오랫동안 상찬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범접할 수 없는 ‘오라’를 지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신의 물방울이자 인간 욕망의 정수. 아마도 인류의 문명사와 함께했던 동반자이기 때문일 것이다.구약성서 ‘창세기’에서 대홍수 이후 살아남은 노아가 가족들과 새 땅에 심은 것은 포도나무였다. 신약성서에서 와인은 예수의 피로 비유되고 있으니 이만한 절대 권위를 부여받은 음료가 또 있을까. 앙투아네트의 가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샴페인잔에 관한 이야기는 오랫동안 세간에 통설처럼 퍼져왔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사랑하는 여성의 가슴 모양을 따라 와인잔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된 와인잔 ‘마스토스’는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의 가슴 모양을 본떴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온다. 마스토스의 바닥에는 마치 유두처럼 생긴 돌기도 있어 전체적으로 여성의 가슴 모양을 떠올리게 한다.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2세는 20세 연상의 애첩 디안 드 푸아티에의 가슴을 본떠 자신의 전용 와인잔을 만들었다. 앙리 2세의 부인은 이탈리아 메디치가문의 딸인 카트린 드 메디치다. 미국의 역사학자 매릴린 옐롬은 에서 “고대 그리스 전통은 최초의 포도주잔을 만들면서 그 원형을 헬레네의 유방에서 찾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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