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월부] 엔비디아 끌고 테슬라 밀고 … 주춤하던 美빅테크 다시 뛴다

23일 실적발표 앞둔 엔비디아순이익 개선 전망에 주가 강세월가도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사이버트럭 출시 임박 테슬라최근 한달간 하락분 거의 회복

최근 한달간 하락분 거의 회복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반도체·빅테크 주가가 올랐다. 시장 불안 요인이 불거졌지만 전기차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를 앞둔 AI 최선호주 엔비디아가 폭등하면서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테슬라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돼 매수 행렬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적정 주가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HSBC는 600달러에서 780달러로, 베어드는 475달러에서 570달러로, 키뱅크는 550달러에서 620달러로, 파이퍼샌들러는 450달러에서 550달러로 엔비디아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적정 주가 평균은 57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2% 상승 여력이 있다.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21일 기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26억달러, 주당순이익은 2.3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불과 2~3주 전 예상치와 비교해도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주당순이익은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벤 칼로 베어드 연구원은 이날 테슬라 주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사이버트럭 출시와 에너지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유로 들었다. 칼로 연구원은 테슬라가 잇달아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서 당분간 영업이익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테슬라의 '풀 셀프 드라이빙' 소프트웨어를 더욱 폭넓게 탑재한 사이버트럭과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에너지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FSD는 테슬라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다. FSD가 탑재된 사이버트럭은 2020년 출시된 모델Y 이후 테슬라가 처음 내놓는 신형 모델로, 머지않아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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