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펜싱, 축구계의 브라질 같다'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을 두고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한국 펜싱은 브라질...

신준희 기자=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송진원 특파원=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을 두고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한국 펜싱은 브라질 축구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일 전날 저녁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의 오상욱과 헝가리의 간판 아론 실라지가 맞대결한 9라운드를 두고"권력 교체의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이어"한쪽에선 상·하체의 놀라운 분리와 몸통의 수직성이 특징인 고전적이고 기술적이며 세련된 펜싱이, 다른 쪽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민첩하고 탄력적이며 강인한 펜싱, 뛰어난 유연성과 신체적 강점이 결합한 펜싱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실라지가 몇 차례 반격에 나서며 불가능한 역전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며"앞선 라운드에서 큰 격차를 벌린 한국 선수들은 결국 45 대 41로 승리하며 올림픽 타이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이어"그들은 매우 빠르게 전진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제지하지 않으면 모든 게 끝난다"고 말했다. 임화영 기자=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이 헝가리 크리스티안 러브를 상대하고 있다. 2024.8.1 hwayoung7@yna.co.kr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뒤 3·4위 전에서 이란을 꺾고 동메달을 딴 프랑스 남자 사브르 대표팀 감독인 줄리앙 메다르는 2000년대 말 구본길이 국제 대회 무대에 등장하며 일으킨 '센세이션'을 기억했다.그는"오늘날 펜싱은 보편적인 종목이 됐으며 더 이상 유럽인만의 리그가 아니다"라며 특히 한국 펜싱을 두고는"한국인은 사브르계의 브라질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르몽드에 따르면 실라지는 몇 주 전 부다페스트에서 한 인터뷰에서"나는 한국 선수들이 짧은 준비 시간과 빠른 동작으로 사브르의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걸 지켜본 세대의 일원"이라며"처음 몇 년은 매우 힘들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빠르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에 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결승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었다고 느꼈고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했다"며"하지만 마지막 세 경기에서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걸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김인철 기자=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오상욱이 헝가리 아론 실라지를 상대하고 있다. 2024.8.1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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