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때 진화율이 80%대까지 올랐으나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에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율이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 기사로 읽기
3일 오후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로 피해를 본 한 민간 주택에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전날 낮 12시 19분께 대전 서구 산직동 일대에서 산불이 나 민가와 암자 등 3채가 전소됐고, 인근 노인 요양원, 지적·발달장애인 시설 등 입소자 900명이 긴급대피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 뿌연 연기가 장태산 근처 안평산 위를 뒤덮고 있었다. 안평산과 장태산 경계에 있는 민가 바로 위까지 불길이 내려와 있었다. 경기도 오산·이천, 충북 괴산 등에서 온 소방차들이 좁은 임도에 여기저기에 서 있고, 소방 호스를 든 소방관들이 가파른 산 위를 아슬아슬하게 올라갔다. 불 쪽으로 물을 뿌렸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산 바로 밑에서 한 주민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주민 윤아무개씨는 “3일 동안 불안에 떨었다. 혹시 불이 번질까 싶어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불길이 장태산 쪽으로 번지는 모양새라 소방대원들은 밤새 산불진화와 방어선 구축을 위해 사투를 벌였다.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지휘하는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민의 심장과 같은 장태산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진화율 67%, 산불영향구역 625㏊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23대 등 모두 37대의 헬기를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 산불로 집 1채와 암자 1채가 불타고 정신·요양시설 입소자와 주민 등 650명이 기성종합복지관·산직경로당 등 시설로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4일 오전 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휴양림 인근에서 소방대원이 한 정신병원으로 내려오는 불길을 잡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4일 오전 대전 서구 흑석동 기성중학교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림·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충남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도 아직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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