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기후 아닌 세상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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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모든 여름은 2024년과 비교될 것이다. 이전까지 폭염의 ‘바로미터’였던 1994년과 2018년의 여름을 제치고, 올해가 가장 더운 여름의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

앞으로의 모든 여름은 2024년과 비교될 것이다. 이전까지 폭염의 ‘바로미터’였던 1994년과 2018년의 여름을 제치고, 올해가 가장 더운 여름의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는 2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6.5일의 무려 3.1배에 달한다.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 기록 역시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 같은 기후변화 추세대로라면, 올해가 우리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란 경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지난 7일 서울 강남역 앞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2만여명의 시민들은 이렇게 외쳤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기후정의행진’이 예년과 달리 종로·광화문이 아닌, 강남으로 무대를 옮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남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추동하는 자본의 중심을 상징한다. 이곳에는 국내 온실가스의 10분의 1을 뿜어내는 포스코센터, 구글코리아같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전력을 끌어다쓰는 빅테크 기업,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택배 배송과 물류센터 작업을 강행하다 노동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쿠팡이 있다. 현재의 자본 성장 구조 자체가 생태계 파괴 원인인 동시에, 노동 약자를 기후위기에 더욱 취약한 구조로 몰아넣는 기후불평등의 원인이다. 이날 모인 2만여명의 시민들은 “착한 자본이, 녹색 기술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장밋빛 위선을 깨뜨려야 한다고 외친 것이다.

흔히들 ‘지구를 지키자’고 말하지만, 사실 한낱 인간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오만한 일이다. 인간은 기후를 바꿀 수도 없다. 자연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후가 아니라, 이 세상을 바꾸는 것뿐이다. 성장을 위해 화석·원자력 에너지로 회귀하려 하는 윤석열 정부는 이 같은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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