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후문에 노인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섰다. 국가혁명당 총재인 허경영씨(76)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급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었다.
국가혁명당 총재 허경영씨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김밥을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 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들은 유튜브 채널 ‘허경영TV’ , 허경영 하늘궁 무료급식소 후원번호 등이 적힌 조끼를 입고 활동했다. 김세훈 기자
등판에 ‘허경영 하늘궁 무료급식소’ ‘유튜브 허경영 강연’ 등의 글자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행렬을 통제했다. 자원봉사자가 급식 대기번호표를 나눠주며 “허경영!”을 외치자 일부 노인들이 따라 외쳤다. 비가 내리며 날씨가 궂었던 전날 오전에도 노인 230여명이 이곳에서 무료급식을 받아 갔다. 하늘궁 무료급식소 관계자는 “비가 오면 오는 사람이 좀 적지만 평소에는 300명, 많을 때는 500명도 온다”고 했다. 일각에선 지난 대선에 출마하기도 한 허씨가 급식소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급식소 현장이 정치적 선전에 이용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봉사대통령 허경영’ 등 키워드를 함께 올리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게시하는 식이다. 유튜브와 SNS에는 무료급식 관련 후원계좌 번호를 적어놓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영상과 게시글을 공유하며 “역시 허경영, 이런 분이 대통령 됐으면 국민은 돈 걱정 없이 살고 있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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