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에 남을 기막힌 반전이다. ‘조국 사태’에서 ‘조국(혁신당) 현상’까지, 가로놓인 시간은 4년여다. 그새 2020년 21대 총선이 있었고, 2022년 대선을 치렀다. 조...
정치사에 남을 기막힌 반전이다. ‘조국 사태’에서 ‘조국 현상’까지, 가로놓인 시간은 4년여다. 그새 2020년 21대 총선이 있었고, 2022년 대선을 치렀다. 조국 사태에도 불구, 더불어민주당은 그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 조국 사태가 ‘내로남불’ 심판의 씨를 뿌린 덕에 그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했다. ‘조국 사태’의 주인공은 사법처리가 진행되어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상식의 시선에선 ‘조국의 정치’는 끝나 보였다. 그간 ‘조국의 강’을 건넜다는 민주당은 이재명당으로 재편을 가속해왔다.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까지 내세워 비명에 이어 친문 세력까지 배제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사실상 완성했다.
그 협소한 공간을 뚫고 나와 총선판을 격동시키는 ‘고래’가,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도 아닌, 조국혁신당이 될 줄은 미처 예상 못했다. 현 야권이 5년 만에 정권을 교체당하는 데 결정적 작용을 한 ‘조국 사태’의 옹이가 여전히 커 보였다. 더욱이 항소심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창당과 총선 참여로 “비법률적 명예회복”을 바라는 것이 무리해 보였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의 파죽지세는 “윤석열이 너무 싫은” 강성 야당 지지층의 지지만으로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정권심판을 바란다면 제1야당인 ‘이재명 민주당’을 택해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은 사람 중 이번 총선 정당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응답은 40%, 더불어민주연합을 찍겠다는 응답은 36%이다. 특히 공천 파동 등으로 ‘이재명 민주당’에 실망해 돌아선 야권 지지층, ‘정권에 비판적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에서 동시에 조국혁신당 지지가 늘어났다. 조국혁신당의 가파른 상승을 단순히 민주당 지지층의 ‘분할투표’로만 풀이할 수 없는 이유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의료대란에도 정상 가동…전공의 비중 낮은 '중형병원' 키운다대형병원은 중증 환자만…정부, 회송전담병원 100곳 지정대학병원 찾았던 경증환자들전공의 이탈에 진료 밀리면서중형병원으로 속속 발길 돌려의료계 '이번 사태 기회 삼아대형병원 쏠림 현상 개선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노장 많은 SSG, '윈나우'와 '세대교체' 사이[KBO리그 개막특집 10개 구단 전력분석 ⑦] 이숭용 신임감독 부임한 SSG랜더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국 “‘한동훈 특검법’ 발의···딸 논문 대필·에세이 표절 등 의혹 수사”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조국혁신당 1호 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선 도전' 사흘 앞둔 푸틴…러 민병대, 본토 마을 점령?한밤중, 장갑차를 탄 군인들이 어딘가로 이동합니다.망명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민병대 '러시아 자유군단'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며 촬영한 영상입니다.러시아 자유군단 민병대원“얘들아 조국 땅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국 “제 딸 압수수색한 것만큼 한동훈 딸에게도 하라”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화이팅', '탄핵'... 광주 찾은 한동훈 앞 엇갈린 피켓[현장] 전날 조국 유세 현장 그대로 찾은 한동훈... 지지자·시민 곳곳에서 설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