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희 논설위원 2023년 10월18일은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쇠락을 상징하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
2023년 10월18일은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쇠락을 상징하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포옹하고,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지지했다. 같은 날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위한 ‘인도주의적 전투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브라질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14개국 중 미국이 유일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을 일방적으로 편들어온 것은 수십년 된 ‘관행’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길고 강력한 여진을 일으키고 있다. 둘째,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인 ‘글로벌 사우스’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즉각 휴전 촉구” 발언 이후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가 중동을 방문해 “민간인을 해치고 국제법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중재자’로 나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후원자로 비판을 받아온 중국이 ‘피스메이커’ 이미지로 변신하고, 중동에서 친중국 여론을 넓히려는 계산이다. 중국이 자국 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무슬림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모순이 분명하다. 중동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막강하지만, 중동 국가들의 안보 문제를 해결할 중국의 능력과 외교력은 제한적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서 미국의 위선에 대한 분노가 커질 수록, 중국을 대안으로 받아들이려는 흐름은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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