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정부와 방역당국이 규제하려는 것은 당신의 신앙과, 당신의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방역수칙 위반 행동이다. 수만명이 모여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음식을 나눠 먹는 바로 그 행동.”
지난 토요일 오후, 집에서 페이스북을 보다가 잠시 내 두 눈을 의심했다. 광화문 거리가 인파로 가득 뒤덮인 사진이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3명을 기록해 방역당국이 “물리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로 다음날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도 160명을 넘어 수도권 대유행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었다.
의료진의 피로도 쌓일 만큼 쌓인 상태다. ‘덕분에’ 캠페인이 지친 의료진에게 작은 위로나마 됐을지는 몰라도, 이미 바닥난 그들의 육체적 체력까지 회복시켜주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1차 대유행 때보다 더 큰 2차 대유행의 파고가 밀려온다면, 의료진은 물론이고 심각한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일부 보수 기독교단체 회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두렵지 않았던 것일까. 그들에게도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이 한두 명은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본인부터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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