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아직도 많은 실업팀 계약에 근로 조건과 처우가 열악한 것은 물론 일방적 계약, 재계약 불안 등 노동인권 사각지대로 표현될 만큼 불합리한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갑(회사)’ 중심이다.
한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철인3종 사태’에는 한국 실업팀의 구조적인 문제가 그대로 투영돼 있다. 선수들이 뛰는 필드에서는 보이지 않던 실업팀의 그림자를 3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과정이 알려지면서 실업팀 내 구조적인 문제를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그 가운데 실업팀 선수들의 불공정한 계약 문제가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실업팀 계약에 근로 조건과 처우가 열악한 것은 물론 일방적 계약, 재계약 불안 등 노동인권 사각지대로 표현될 만큼 불합리한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갑’ 중심이다. 선수 의견이 배제된 가운데 지도자끼리 계약을 하기도 하고, 계약을 미루거나 계약 당일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이 밖에 월급이 적게 입금되거나, 조금씩 회사 중심으로 바뀌는 계약도 있었다.
그는 “8~9개월 아파서 쉬고 있으니까 감독님과 코치님이 강제로 사직서를 쓰라고 했다.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가 체전을 못 뛰면 감독, 코치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 네가 팀에 있고 싶어도 계약서상 감독의 권리로 자를 수 있다고 해 결국 사직했다”고 전했다. 1년 계약의 제도를 악용해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퇴직금을 받지 못하도록 계약 날짜를 조정하거나 실업급여를 타지 못하게 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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