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면 사진들] ‘최고령’의 분투는 그게 무엇이든 응원하고 싶습니다

‘최고령’의 분투는 그게 무엇이든 응원하고 싶습니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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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

※신문 1면이 그날 신문사의 얼굴이라면, 1면에 게재된 사진은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는 눈동자가 아닐까요. 1면 사진은 경향신문 기자들과 국내외 통신사 기자들이 취재한 하루 치 사진 대략 3000~4000장 중에 선택된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지난 한 주의 1면 사진을 모았습니다. 최경주가 1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 SK텔레콤 오픈 두번째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PGA 제공

회의 때 결정한 1면 사진은 성년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전통 성년례 사진이었습니다. 퇴근 후에 보니 사진이 교체됐습니다. 프로골퍼 최경주의 우승 세리머니 사진이었습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아니고는 스포츠 사진이 1면에 가는 경우가 드물어 다시 봤습니다. ‘54세 생일에 KPGA 최고령 우승’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일에다, 최고령에다, 연장전에다가 우승 서사가 짧은 설명에 가득했습니다. 물론 제공된 사진도 좋았고요. 골프를 치든 말든 어쨌거나 ‘최고령 우승’에 무게가 실린 사진입니다. ‘최고령’이라는 단어 뒤에 붙는 성취는 뭉클함을 줍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고령의 분투는 그게 무엇이든 응원하고 싶습니다. 최고령 우승을 경신 또 경신하시길 바랍니다.지난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일부 사진이 외신을 통해 들어왔지만 ‘바로 그 현장’이 아닌 현장 주변 분위기 사진이었지요.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취임 후 10번째, 총선 참패 이후 처음입니다. 야권은 “총선 민의 거부”라며 강력히 규탄했지요.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예상했던 일입니다. 특검법 거부를 거부하는 기자회견이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연일 열렸습니다. 자주 봤고 자주 써서 익숙한 사진입니다. 이날 가장 큰 이슈지만 1면 사진으로 밀기엔 5%쯤 부족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런 우려는 사진을 제호 아래 신문의 가로 폭을 꽉 채워 쓰면서 해결이 됐습니다. 대체로 사진을 크게 쓰면 좋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먹히는 건 아닙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노무현 순례길 참가자들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전날 뉴스가 다음날 받아보는 종이신문에 게재가 되는지라 자주 헷갈립니다. 성년의날 맞이 전통 성년 예 행사 사진은 성년의날 전날 찍어 성년의날 당일 아침 지면에 쓰는 게 맞는 건지, 성년의날 당일 행사 사진을 성년의날 다음날에 써야 하는 건지 말입니다. 답은 없습니다. 그날 지면 사정과 1면 후보 사진들의 경합 정도가 이를 결정하게 됩니다. 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사진을 노 전 대통령 15주기 전날인 22일에 23일자 신문 1면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노란 꽃과 노란 옷의 추모객들이 묘역 주위로 둥근 원을 만들었습니다. 15주기 당일 아침신문에 내보이기 맞춤한 사진이라 생각했습니다. 딱히 대안이 없기도 했습니다. 1면 사진회의의 이러한 결정은 다음 날 엄수되는 추도식 사진은 웬만하면 1면 사진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럼 정작 추도식이 열리는 내일은 뭘 쓰나?” “그건 내일 생각하시죠.” 회의는 이렇게 마무리가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습니다. 여야 지도부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 정부를 대표하는 이들과 전·현직 정치인 등이 총출동했습니다. 많은 사진 중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여야 지도부들이 함께 헌화하는 사진을 골랐습니다. 이날 아침 1면 사진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이라 이틀 연속으로 쓴다는 것이 부담됐습니다. 이날 역시 유력한 다른 후보 사진이 없었습니다. 여야 지도부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모두 한 앵글에 들어와 있는 사진이 ‘이 정도면 내가 1면’이라고 손을 드는 것 같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 추모 사진을 이틀 연속으로 1면에 쓰고 말았습니다. 이를 지적하는 독자는 아직까진 없습니다. 소위 업자들만이 부담을 갖고 머리를 감싸 쥐는 것이지요. 회의 참석자들이 가장 좋다고 합의한 사진이면 사흘 나흘 연속 1면이면 또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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