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얄팍한 나'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지? SBS뉴스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 배경과 맥락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한국 밖의 사건, 소식, 논의를 열심히 읽고 풀어 전달해 온 경험을 살려,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글을 쓰겠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브룩스는 오늘날 손꼽히는 뛰어난 칼럼니스트 중의 한 명입니다. 그의 저서인 소셜 애니멀, 인간의 품격, 두 번째 산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2일, 브룩스는 이 시대에 우리가 왜 예술을 가까이해야 하는지 글을 썼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에 울려 저는 몇 번이나 그 문장을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브룩스는 칼럼의 서두에서 오늘날의 일상을, 한 사람을 얄팍하게 만들려는 외부의 끊임없는 시도에 대한 투쟁으로 묘사합니다. 정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의 연속입니다. 그 반응은 그대로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요. 이때 우리는 판단과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좋은 선택 혹은 나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브룩스는 그 원인으로 '기술'과 '정치화'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기술의 상징인 스마트폰은 시시각각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많은 불필요한 자극을 만들어냅니다. 정치화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 충성하려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본성을 의미합니다. 인간에겐 세상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환원시켜 쉽게 판단하려는 나쁜 습성이 있습니다. 좋은 예술은 단순화를 거부한다 그러면 어떻게 예술로의 도피가 얄팍한 나를 벗어날 힘을 주는 것일까요? 위에서 본 것처럼 얄팍한 정신이란, 모든 것을 단순화시켜 생각하려는 충동입니다. 기술과 정치화는 우리를 단순하게 만드는 반면, 예술은 정확히 그 반대로 작용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좋은 예술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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