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차디찬 주검이 발견된 곳은 그가 근무하던 학교였다.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왜 학교였을까? 한동안 어쩔 수 없이 그 현장을 밟아야 하는 어린 학생들과 동료 교직원들에게는 어떤 지침이 맞을까? 학생들에게는 이 사실을 숨기는 게 나을까? 하지만, 요즘 세상에 어떻게 숨기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숨길 수 없다면 차라리 일정 기간 추모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어느 것 하나 똑 부러지게 답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교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너도나도 자신의 일처럼, 이 사건을 아파하고 또 분노했다. 이 죽음의 퍼즐들이 아직 맞춰지지 않았는데도 전국의 교사들은 벌어질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도대체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사정이 어떻길래 이런 걸까? 현실은 충격적이었고 교사들은 방치돼 있었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사람은 30%가 넘지만 정신질환을 가볍게 생각하고,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 탓에 3명 중 1명만 실제 치료로 이어지고 있다. 치료받는 비율보다 실제 정신 건강의 문제가 3배 정도 많다는 것인데, 설문 조사라고 해도 교사들의 정신과 진료 비율 26.6%는 그래서 충격적이다.그런데도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실태 조사는 아직 없다. 교사들 정신 건강 질환의 주된 부류는 무엇인지, 그 기저에는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깔려 있는지, 그리고 교사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신 건강을 치료받고 있는지 보고서조차 찾기 어려웠다. 사실상 교사 정신 건강은 방치되고 있던 것이다."많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로 오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교와 관련돼 있습니다. 한 학생을 두고 세 명의 선생님이 저희 병원을 찾은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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