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바보 '도도새' 되지 않으려 '도도새'를 그린 김선우 작가를 만나다 SBS뉴스
김춘수 시인은 말했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예술작품은 어쩌면, 그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건지도 몰라. 영 컬렉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마침내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세상이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불러주길 바란 소망을 마침내 이뤄낸 김선우 작가를 만나보자고~ 바보 '도도새'가 세상에 알려지다 2021년 9월 한 경매에서 그림값이 폭등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 작품이 있었어. 라는 작품이었지. 신인상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를 오마주한 이 작품의 그림값 폭등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해."내 가치를 평가받는구나 생각이 드는 동시에 무서운 거예요. 대체 앞으로 뭘 그려야 되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그림을 계속 그려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그 중압감이 되게 오랫동안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되게 좋은 자극이었더라고요.
"도도새를 그리기 전에는 새 머리를 한 인간을 그렸어요. 현대인들이 자유를 잃어간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예를 들면 사회에서 제시한 어떤 기준 속에서 맞춰가다 보면 자기가 어떤 걸 원했는지조차 망각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날 수 있었는데 스스로 포기해서 멸종한 거잖아요. 이 새로 내 얘기를 전달해보자라는 생각을 한 거죠. 우리도 현실에 안주하면 이 새들처럼 결국에는 스스로 진정한 자신만의 어떤 가치라든가 자유를 잃게 되지 않을까" 이미 날개를 잃어버렸다 해도 괜찮아, 날아오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단다, 그렇게 작가님이 속삭여주는 것만 같지 뭐야. 그냥 볼 때와 그 의미를 알고 볼 때, 한 그림이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다가오는 경험이었어. '도도새'가 되지 않으려 '도도새'를 그리다 '도도새'만으로 다양한 작품을 표현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본인만의 습관 같은 것도 있을까. 그림을 그리는 작업 방식도 뭔가 남다르지 않을까 궁금했어.
"새벽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연락도 안 오고 진짜 온전히 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거든요, 새벽이. 그렇다고 밤새고 싶지는 않고요. 그 시간이 뭔가... 집중이 가장 잘되는 시간을 작업에 투자하는 게 어떻게 보면 제 직업에 대한 존중이랄까 예의 같은 것들?""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승 두 분이 계신데 한 분이 변웅필 작가님, 다른 한 분이 오원배 교수님이에요. 은사님인 변웅필 작가님께는 자기 신념을 이미지로 표현하며 살아간다는 게 멋있다는 것, 작가의 삶을 배운 것 같고요. 오 교수님께는 작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실한 태도에 대해 배웠죠. 일주일에 드로잉 200장씩 그리라고 시키셨어요. 그때 드로잉을 많이 하는 습관이 잡힌 것 같아요. 완결된 작품을 만드는 건 마음속에 떠다니는 문장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는 것 같은 과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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