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새해에는 마음 아프지만, '무지출 챌린지'를 권해드립니다. SBS뉴스
새해에는, 최소한 봄이 될 때까지는 일단 '무지출 챌린지'를 하시라고 말이죠. 최대한 소비를 줄일 때라는 뜻입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입니다. 우선 돈을 아껴둬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앞으로 갈수록 같은 물건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서 그렇습니다.올해 이 기간 동안 미국인들은 9천4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 2백조 원을 소비한 걸로 예측이 됩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니까요, 불경기 아니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생각하기 쉬운 방법은 물건을 싸게 파는 거죠. 대표적인 게 가전제품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가전제품들이 수요가 늘어서, 유통업체들도 재고를 많이 쌓아놨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끝나니까, 이게 애물단지가 된 겁니다. 작년 사이버먼데이 때는 가전제품 값을 평균 8%만 할인을 해줬었는데, 올해는 그래서 25% 할인, 거의 떨이 판매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반짝 매출은 늘었는데, 재고를 생각만큼 못 줄인 곳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운동용품 회사 나이키는 9-11월 사이에 미국에서 작년보다 매출이 30%가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일, 또 세일, 그리고 세일, 할인판매를 이어간 효과였습니다. 그래서 주가도 올랐죠. 그런데 문제는 재고가 여전히 작년보다 40% 이상 많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팔아도 팔아도 줄지를 않습니다.3. 남의 나라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결국 우리 경제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 수출업체들부터 타격입니다. 미국 유통회사들은 가전제품, 의류, 생활소비재부터 발주를 줄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적어도 1년은 이어질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전, 생활용품 회사에, 반도체, 자동차 등등 우리 수출업체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렇게 재고가 쌓여서 풀리지 않으면 주문이 안 들어올 것이고, 기업들은 돈을 못 벌게 됩니다. 그러면 공장을 적게 돌려서 생산을 줄여나가야 하고, 이걸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결국 사람을 줄여야 합니다.4. 우리도 미국처럼 언젠가는 대규모 세일에 세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형태가 미국하고는 많이 다를 거란 점입니다. 앞에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미국 유통회사들은 물건을 직접 사들여서 유통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책임지는데, 그만큼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빠르게 판단을 내립니다. 대표적으로 1위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나 3위 백화점 업체인 타겟 등등은 이미 초여름 6월부터 재고 할인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뉴스를 보고 좀 이르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제가 완전히 틀렸습니다. 본인들 살길에 누구보다 촉을 곤두세우는 업체들이라서 그런지, 선견지명이 통했고 두 업체는 재고를 비교적 꽤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스프] '빌라왕', '빌라의 신'…속속 드러나는 '무자본 갭투자'의 실체이른바 '빌라왕', 또는 '빌라의 신'이라고까지 불리면서 수백에서 수천 채의 빌라를 매입했던 임대인들의 정체와 수법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천 미추홀구 등 빌라나 소형아파트가 밀집한 곳이 주요 매입 대상이었는데 여기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아바타2' vs '영웅', 가심비를 따져봤습니다윤제균 vs. 제임스 카메론 한미 흥행 감독의 맞대결은 싱거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전국 600만 명을 돌파한 '아바타:물의 길'이 개봉 일주일간 96만 명을 모은 '영웅'을 가볍게 제쳤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전 세계에서도 희귀한 공' - 정우영의 '광속 싱커'‘투수의 손은 투구하는 순간에 어깨보다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 -1882년 미국 내셔널리그 규칙 야구 역사 초창기에 투수들은 모두 '잠수함 투수'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프] 연금저축보험의 비밀과 겨울 한파, 월드컵 16강의 공통점은?어느새 2022년 마지막 날입니다. 같은 24시간이 지나더라도 해가 바뀌면 괜히 몸도 마음도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한 살 나이를 더 먹기도 하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유승민 “새해엔 분열 아닌 통합의 정치…개혁 성공 보장할 것” | 중앙일보“새해는 인구, 연금, 건강보험, 노동, 교육의 5대 개혁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r유승민 새해 정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합참 작전 보고 자료에 '50여 년 전 지도'를‥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서 합동참모본부가 당시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 조치를 국회에 나와 설명했었는데요. 그런데 이때 배포한 합참 자료에 50여 년 전 지도가 사용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