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는 왕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서도 다시 왕보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자신의 무력(武力)만 믿고 있으니 진정 깊게 반성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때 동오의 여몽은 맥성의 관우가 성 북쪽으로 빠져나가 소로를 통해 서천으로 갈 것을 알고 미리 군사를 매복시켜 놓았으니 더더욱 왕보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한편, 맥성에 있던 왕보는 관우가 피투성이가 된 채 나타난 꿈을 꾸고는 관우 부자가 죽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관우는 맥성에서 오지 않는 구원병을 기다리며 군사를 점검했습니다. 기병과 보병을 다 합쳐도 3백여 명뿐이었습니다. 군량은 떨어지고 성 밖에서는 성안의 군사를 부르는 소리가 애절하게 들려왔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성벽을 넘어 달아나는 군사들이 속출했습니다. 관우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상용에서 구원병이 오지 않는 것은 바로 유봉과 맹달이 군사를 눌러둔 채 출동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이 외딴 성을 버리지 않습니까? 서천으로 들어가 다시 군사를 정비해 실지를 회복하십시오.
아무리 무예가 출중한 관우라 하더라도 사방에서 계속해서 협공하는 적군을 무찌르고 길을 낼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관우와 관평은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손권 앞으로 관우 부자가 끌려왔습니다. 파란 눈의 붉은 수염 그린 쥐새끼야! 나는 유황숙과 도원결의할 때부터 한나라를 다시 세우기로 맹세했다. 내 어찌 한나라의 반역자인 네놈과 편이 되겠느냐? 내가 지금 간사한 계략에 걸려들었으니 오직 죽을 뿐, 무슨 여러 말이 필요하겠느냐?아니 됩니다. 지난날 조조가 이 사람을 얻었을 때 후에 봉하고 벼슬을 준 다음, 사흘에 한 번씩 작은 잔치를 열어 주고 닷새에 한 번씩 큰 잔치를 열어주면서 말을 타면 금을 주고 말에서 내리면 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은전을 베풀고 예의를 다했지만 결국 잡아 두지 못했고, 그가 관을 지키는 장수들을 죽이고 가도록 놓아두었기 때문에 오늘날 도리어 그의 핍박을 받아 도읍까지 옮기며 그의 예봉을 피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이제 주공께서 잡아 놓고 만일 즉시 제거하지 않으시면 후환을 남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서기 219년 음력 10월, 관우 부자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후세의 사람들이 시를 지어 관우를 추모했습니다.황제와 왕이 되어 대대로 제사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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