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 읽는 삼국지](40) 막강 명문인 원소, 자질부족과 자중지란으로 멸망하다

술술읽는삼국지 뉴스

[술술 읽는 삼국지](40) 막강 명문인 원소, 자질부족과 자중지란으로 멸망하다
더차이나연재삼국지삼국연의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2 sec. here
  • 14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66%
  • Publisher: 53%

‘조조가 여포를 칠 때 원소가 전군을 휘몰아 허도를 기습할 수 있었는데 기습하지 않은 것이 첫째요, 조조가 유비를 칠 때 원소는 또다시 전군을 몰아 허도를 기습할 수 있었는데 기습하지 않은 것이 둘째요, 여포가 이미 멸망하고 유비가 이미 패퇴한 뒤에 싸우고 있으니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하지만 이때라도 관도에서 조조의 앞을 막으면서 일부 군사로 허도를 기습해 조조의 뒤를 끊었다면 이기지 못한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세 번째다.’ 조조는 관도전투에서 원소군을 대파시킴으로써 중원의 패자로 부상했습니다.

3권 책씻이는 원소의 패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원소는 삼국지 초기 군웅할거 시기에 가장 막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사세삼공’을 배출한 명문가 집안의 자손이고, 하북 지역을 장악한 최대의 군벌이었습니다. 제후들이 반동탁 연합군을 결성할 때에는 그를 연합군의 맹주로 추대할 정도였습니다. 원소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러울 것 없는’ 환경이 원소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됐습니다.원소는 삼국시대 개막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대장군 하진이 십상시를 처치하려다가 되레 그들에게 죽자, 원소가 이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면서 후한은 절망의 시기로 빠져들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에게 〈 삼국지 강의〉로 잘 알려진 이중텐 교수도 ‘사족지주계급’인 원소가 권력을 잡기 위해 하진에게 십상시를 절멸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십상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동탁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결국 원소는 수고롭게 재주만 부린 꼴이 됐습니다.

‘조조가 원소와 함께 밤중에 결혼식이 있었던 집에 몰래 들어가서 “도둑이야!”하고 소리쳤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둘러보는 사이에 둘은 칼을 빼들고 들어가서 신부를 겁탈한 뒤 나왔다. 오는 도중에 길을 잃어 가시나무 속으로 떨어져 원소가 꼼짝할 수 없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원소를 본 조조는 “도둑이 여기 있다!”고 크게 소리쳤다. 원소가 다급하게 자기 힘으로 뛰쳐나옴으로써 둘은 붙잡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친했습니다. 조조는 이때 원소의 성격을 나름대로 잘 파악했습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원소는 생각을 다듬기보다는 그저 정상에서 즐기기만 하는 인간형이었습니다. 원소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연의에 수시로 나타납니다. 조조의 공격을 받은 유비가 도움을 청할 때, 참모가 조조를 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건의했지만 막내가 아프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조조는 의심할 것을 의심하지만 또한 믿을 것은 믿는다. 한맹이 수송하는 군량이 적을 유인하려는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원소는 의심하지 말아야 할 것도 의심하고 믿지 말아야 할 것도 믿는다. 조조가 순욱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보고는 거짓이라고 의심하고, 심배가 허유를 모함하는 편지를 보고는 사실이라고 믿는다. 허유의 허도를 기습하자는 말은 속임수라고 의심하고 곽도가 장합을 모함하는 말은 정말이라고 믿어 패했다.’ 조조는 오환을 이기자 ‘내가 이기게 된 것은 천행이다. 앞서 나를 간한 것은 바로 만전을 기하려는 계책이었다.’며 간하던 사람에게 상을 주고 ‘다음에도 말하기 어려워 말라.’고 했다. 원소는 관도에서 패하자 ‘모든 사람은 내가 패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반드시 슬퍼하겠지만 오직 전풍만은 그렇지 않고 자신이 한 말이 맞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 것이다’라며 결국 전풍을 죽였다. 현명한 주인을 위해 계책을 올리면 충성스러운 말이 비록 맞지 않아도 상을 받고, 용렬한 주인을 위해 계책을 올리면 충성스러운 말이 비록 맞아도 벌을 받는다. 어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느냐!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더차이나연재 삼국지 삼국연의 소설삼국지 중국 고전 중국 소설 중국 원소 조조 원술 관우 안량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술술 읽는 삼국지](29) 죽을 고비를 넘긴 유비와 관우를 애써 놓아준 조조[술술 읽는 삼국지](29) 죽을 고비를 넘긴 유비와 관우를 애써 놓아준 조조관우가 안량을 죽이자 조조군은 여세를 몰아쳐 원소군을 대파했습니다. 원소는 유비의 아우인 관우가 안량을 죽인 것을 알고는 유비를 끌어내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문추는 조조에게 유인되지만 관우는 유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조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원소는 안량과 문추를 죽인 자가 관우라는 것을 알고 다시 유비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술술 읽는 삼국지](17) 형제는 수족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술술 읽는 삼국지](17) 형제는 수족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유비와 대치하고 있던 원술은 여포가 서주를 빼앗은 것을 알자 곧바로 사람을 보내 양곡과 말, 금은과 비단을 잔뜩 줄 테니 유비를 협공하자고 제안합니다. 이때, 여포가 유비를 부르자 유비는 아우들을 타이르며 서주로 갑니다. '나 진짜 갖기 싫을 것을 억지로 맡았는데, 너는 그렇게 갖고 싶어 하니 네가 가져라.' 유비도 좋고 여포는 더욱 좋은데, 속이 부글부글 끓는 사람이 있었으니 관우와 장비였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술술 읽는 삼국지](18) 신궁 여포는 전쟁을 막고, 흑심 품은 조조는 간신히 살아나다[술술 읽는 삼국지](18) 신궁 여포는 전쟁을 막고, 흑심 품은 조조는 간신히 살아나다여포가 유비를 지원하기 위해 오자 기령이 여포를 책망했습니다. 이에 기령은 여포의 딸을 며느리로 맞이해 인척이 된 후, 여포가 유비를 죽이도록 하는 ‘소불간친계(疏不間親計)’ 를 제안합니다. 여포가 이처럼 유비를 생각하며 원술의 계략에 속지 않고 있을 때, 장비가 여포의 말 150마리를 빼앗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술술읽는삼국지,더차이나연재,삼국지,삼국연의,소설삼국지,중국 고전,중국 소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 입이 40개 국어 술술 한다…의외로 쉬운 AI 활용법 4가지내 입이 40개 국어 술술 한다…의외로 쉬운 AI 활용법 4가지AI 때문에 내 인생이 뭔가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면, 저랑 함께 새로운 툴을 써보면서, AI 하나하나 정복해 보시죠! 자, 일단 오늘은 이 네 가지 툴만 알게 된다면 여러분, AI 제대로 쓰고 있는 것 맞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퍼플렉시티’입니다. 추천해 줄 만한 종목 3~4개 알려줄래? 관련한 주식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줘’ 라고 물었더니,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신다면 다음과 같은 미국 주식 종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군 간부 총살로 끝... 한국이 정말 반성해야 할 사건국군 간부 총살로 끝... 한국이 정말 반성해야 할 사건[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36] 국민방위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길용우 '햄릿·삼국지, 끊임없이 살아나는 고전의 힘 대단해'길용우 '햄릿·삼국지, 끊임없이 살아나는 고전의 힘 대단해'(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하늘이여, 내게 빗물을 내려다오! 피에 젖은 이 두 손을 눈처럼 하얗게 씻어다오. 나에게 자비를! 부디 용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1 20:20:22